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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기원합니다" 야구 대표팀, 왜 조롱의 대상이 됐나 ,,,

솔바람2 0 772 2018.10.01 20:08


아시아 최강 전력 자랑하는 AG 야구 대표팀, 이번에도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

[오마이뉴스 이준목 기자]

한국 야구는 최근 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4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강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제 대회가 많지 않은 야구의 특성상,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최정예 대표팀을 볼 수 있는 아시안게임은 한국 야구의 높아진 위상과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그러나 때로는 군 미필 선수들의 병역혜택 획득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한다.

야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부터다.

아마추어 대학 선발팀이 주축을 이뤘지만 문동환, 임선동, 고 조성민, 손민한 등 걸출한 투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던 1990년대 초중반의 대학 선발팀은 프로와 견줘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준결승까지 대만(9-0), 몽골(20-0), 중국(14-0)을 연파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5-6으로 분패했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한국 야구는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최정예 멤버들을 출전시키며 아시아 정상을 호령하게 된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의 야구 대표팀 성적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2018.7.11
ⓒ 연합뉴스


1998 방콕 아시안게임은 한국 야구 사상 '드림팀'의 원조로 꼽힌다.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비롯하여 이병규, 김병현, 김동주, 홍성흔, 진갑용 등 많은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았고 이후 프로무대에서 최고의 스타로 성장하며 한국 야구 중흥의 기틀을 닦았다.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을 16-5로 대파했고, 2차전에서는 일본과 접전 끝에 13-8로 승리했다.

드림팀이 가장 고전했던 경기는 예선 2차 리그에서의 대만전이었다.

한국은 막판까지 대만의 추격에 진땀을 흘렸으나 8회부터 선발 박찬호를 마무리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선택한 끝에 5-4로 1점 차의 진땀승을 거뒀다.

토너먼트는 오히려 수월했다. 준결승에서는 김병현이 8연속 타자 탈삼진과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데 힘입어 9-2의 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에게는 선발 박찬호의 완투와 초반 타선 폭발에 힘입어 13-1 콜드게임으로 완승을 거두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완성했다.

한국 야구는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시 한 번 최정예 멤버를 출격 시켜 2연패에 성공한다.

한국은 중국(8-0), 대만(7-0), 일본(9-0)으로 이어진 조별리그 3경기에서 연이어 무실점 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토너먼트 들어 고전했다.

약체로 꼽히던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방심하다가 중반까지 고전했고, 뒤늦게 터진 타선의 힘으로 7-2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대만과 다시 만난 결승전에서는 타선이 대만 투수들의 스피드에 눌려 안타수에서 4-8로 두 배 차이의 열세를 보이며 고전했다.

김인식 감독은 박명환에 이어 임창용-송진우를 올리는 특유의 계투 작전을 통하여 중반 이후 대만의 타선을 봉쇄했고 4-3, 1점 차의 진땀승을 거두며 아슬아슬하게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군 미필 병역혜택에 집중했던 대회, 결과는 참패였다

2006년 도하 대회는 야구대표팀이 최근 20년간 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하게 우승에 실패한 대회다.

연초에 열린 2006년 초대 WBC 대회 4강으로 야구 열기가 정점에 달해 있던 한국 야구는 내친 김에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이번에도 프로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했다.

사령탑은 2000년대 현대 왕조의 4회 우승을 이끌었던 김재박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하지만 도하는 상황이 달랐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병역 미필자 위주로 선발된 대표팀은 선수 구성과 조직력 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토너먼트 없이 풀 리그로만 치러진 도하 대회에서 한국은 첫 경기인 대만전을 2-4로 패한 데 이어,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류현진, 오승환 등 최고 투수들을 모두 내보내고도 7-10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남은 경기를 전승하며 겨우 동메달을 따냈지만 당시 여론은 좋지 못했다. 

제대로 갖춰진 야구 대표팀을 내놓을 수 있는 나라가 아시아에서 대만, 일본 그리고 한국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WBC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장기 레이스까지 1년 내내 강행군을 이어온 대표팀의 주력 선수들이 대부분 컨디션 관리에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이 치명타였다.

여기에 상대팀을 경시한 전력 분석 소홀과 중동 기후에 대한 현지 적응 실패 등이 겹쳤다.

절치부심한 한국 야구는 4년 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설욕에 성공한다.

병역 문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최고의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으며, 감독 선임 과정의 논란을 피하기 위하여 일찌감치 지난해 한국 시리즈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당시 기아 조범현 감독이 내정됐다.

한국은 광저우에서 5전 전승으로 8년 만에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류현진을 선발로 앞세워 난적 대만을 6-1로 격파하며 4년 전의 빚을 갚았고, 손쉬운 홍콩과 파키스탄을 모두 콜드게임으로 이겨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중국에는 선발 양현종을 내세워 7-1로 눌렀고, 결승에서는 대만과 재회하며 류현진-윤석민으로 이어지는 최강 마운드와 강정호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9-3으로 완승했다.

광저우 AG 대표팀은 5경기에서 단 5점만 내주고 무려 54점을 엮어낸 완벽한 우승을 연출했다.

1998년의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2014년에는 또다른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이 대회를 통하여 병역혜택을 얻으며 이후 빅리그에서 FA대박 및 성공적인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분수령이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논란은 계속... 금메달 획득할까

▲ 선동열 감독,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 전임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4명의 선수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6.11
ⓒ 연합뉴스


12년 만에 다시 홈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상처뿐인 영광'으로 요약된다.

이미 대회 전부터 사실상 프로야구 야구 선수들의 합법적인 병역혜택을 위한 도구로 변질된 아시안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최종 엔트리 24명 중 미필자가 13명에 달했다.

대표팀은 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했던 나지완(KIA)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병역 혜택을 위해 부상을 숨겼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엄청난 비난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최초의 대표팀 전임감독인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선수 구성부터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선동열호에 발탁된 오지환과 박해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놓치면 두 선수는 올 시즌 후 곧바로 현역으로 군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골적으로 병역 혜택을 노린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선수들이 연이어 부진에 허덕이는 상황도 선동열 감독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차우찬과 임기영, 임찬규 등 투수들이 크게 부진하거나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규정상 부상 선수 외에는 교체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대표팀은 선수들의 부진에 속만 태울 수밖에 없다.

일부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야구의 은메달을 기원한다"는 조롱까지 나온다.

이는 현재 야구 대표팀을 바라보는 여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할 대표팀이 외면 받는 모습은 야구인들이 뼈아프게 새겨야 할 장면이 아닐까.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047&aid=0002197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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