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의식 / Victim Mentality

내가 '피해의식'을 좋아하는 이유 (1)

악어새 2 5,543 2017.04.27 15:55

내가 '피해의식'을 좋아하는 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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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얘기겠지만 특정 음악이 누군가의 귀에 꽂히는 이유는 음악이 만들어지는 단계 중 하나가 뭔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 단계를 나누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작곡/작사 - 곡에 담기는 서사적인 '주제'

2. 연주 - 악기를 다뤄내는 밴드 고유의 '능력'

3. 노래(녹음) - 여지없는 보컬의 '실력'

4. 믹싱(프로듀싱) - 더 정교하게 살려내는 '완성화'

5. 음반(공연) - 듣는 사람과의 '공감대' 형성

 

기술이 발전되고 가미되면서 이러한 과정들을 생략되거나 부족함을 감출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Rock 음악, 특히 메탈의 특징상 '날것'들이 생생하게 전달되어야만 좋은 평가를 얻기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이런 부분의 약점을 숨기기는 어렵다.

 

이것은 최초의 정통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음악은 끊임없이 생산되면서 그 참신성을 평가받지만, 이와 동시에 이전에 존재해온 '출발선'과 비교된다.

 

나는 밴드 '피해의식'의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그 정통성의 맥락을 계승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다시 말해 가로 세로가 모두 잘 연결되고 잘 짜여진 밴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작곡과 작사에서 느껴지는 피해의식의 음악들을 기본적으로 얼터너티브 록이다. 사회를 향해서 거칠게 손가락질하고 그 위선을 비웃는다. 그런데 그런 정신의 표현이 음악으로만 끝났었던가? 그렇지 않다. 리더 크로커다일은 과감하고 당당하게 자유육식연맹을 세워 가짜들을 비웃고 조롱했다. 그의 삶과 음악이 맞닿았다는 것을 '언행일치'로 보여준 확실한 증거다.

 

요즘 많은 밴드들이 새로운 시도랍시고 이런 저런 악기까지 동원해서 자신들의 음악을 마치 과시하려는 듯한 방법을 쓰고 있는데,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짓이냐면 밴드 음악 본연이 가진 걸 걷어차고 어디서 이상한 것을 가져와 이것이 밴드 음악의 후예라고 세운 것과 같다고 본다. 이것은 락이 아니라 농락이다. 피해의식의 음악 'I Still Love You'를 들어보면 가벼운 건반 터치와 잔잔하게 깔리는 화성의 조화로만 진행되고 있다. 놀랍게도 코드 진행은 도입부와 사비의 차이가 별반 없다. 화려한 브라스 추가 없이도 이렇게나 깊고 풍성한 음악이 나올 수가 있다는 것을 그들은 확연하게 보여준다. 이는 악기의 능력 그 너머에 하나가 더 있는데 바로 보컬의 능력이다. 사람의 목소리야말로 훌륭한 악기가 아니던가? 보컬의 능력이 음악 자체의 매력을 100%, 120% 이끌어내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크로커다일은 근래에 보기드물게 찾기 어려운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다. 그의 평소 목소리와 노래를 비교해보라. 그의 노래 속 목소리는 과장되게 만들어진 '조형물'이 아니다. 'I Hate Hiphop' 속에서 코러스보다 더 높게 넘나드는 그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실로 엄청나다. 마무리 부분에서 진동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그 목소리는 진심 '힙합 조까'라고 함께 외치며 그렁거리는 내 자신의 눈물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의 믹싱이나 녹음은 어떤가. 'Girl Group' 도입부에서 남자라면 누구나 알 '도쿄핫'의 배경음악을 넣었다. 이 얼마나 위트 넘치는가. 지난 12월에 나온 신곡 '무임승차'는 어떠한가? 나는 이곡을 작사+작곡+편곡까지 해낸 리더인 크로커다일 님의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이 곡은 확실한 기승전결로 이뤄져 있다. 밴드는 보컬에서부터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모든 악기들의 조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그 하나하나가 잘 드러날 때 또 그만큼의 맛이 배가된다. '무임승차'에서는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마치 '독창'과 '합창'이 적절히 섞인 3분 52초 짜리 소규모 콘서트를 감상하는 기분이다. 듣는 것만으로도 오감의 만족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담기로 한다. 그들의 공연과 음반 하나하나에 대해서는 따로 얘기할 별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가슴 속에서 쉬지 않고 불꽃을 만들어 주는 그들의 음악을 오늘도 경배한다.

 

 

 

오늘도 피해의식에 사로잡히십쇼!

여러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피스!

 

 

Comments

megadeth 2020.10.26 11:53
경배하라~!
악어새 2020.10.26 16:07
경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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