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조달 기회를 잡아라
- 아프리카 인프라시장 최대 후원자, AfDB의 Business Opportunities Seminar에서 공개된 조달 기회 조망 -
- 회원국 소속 기업/기관은 공개경쟁입찰 등을 통해 재화/서비스 납품 가능 -
다자개발은행 AfDB, 인프라 프로젝트 외에 대규모 조달 기회 제공
매년 아프리카 대륙의 인프라개발 시장의 판도를 가늠하고 기업들에게 진출 전략과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는 Business Opportunities Seminar(BOS)의 2020년판은 지난 2020.4.28(화) 오전 9시부터 13시 30분까지 웨비나 형태로 진행되었다. 아프리카 대륙까지 COVID19의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대면이 아닌 비대면 방식인 웨비나(Webina) 형태를 도입한 것이다.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화상 세미나였지만 아프리카 인프라/프로젝트 시장에 관심있는 350여개의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석, 과거에 비해 식지 않은 열기가 느껴졌다.
반나절 넘게 AfDB 소개, 주요 사업 분야, 조달방법 및 전략, 민간투자 현황 및 협력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토대로 발표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통해 서로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중 본 정보에서는 그 동안 수 차례 다룬 바 있는 인프라 프로젝트 건이 아닌 각종 재화와 서비스 구매주체로서의 아리카개발은행의 위상에 초점을 두고 국제금융개발기구로서 동 은행에 조달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 주요 제품 및 용역, 조달방안 관련 사항을 주로 다루기로 한다.
AfDB 웹세미나 초청 공고
자료 : AfDB
AfDB, 무엇을 구매하는가
일단 AfDB에서 구매 주체는 본사와 각 지역 사무소 등 두 곳으로 나뉜다. 다시 말해 일정 규모 이상의 대규모 구매는 본사 구매부서에서 총괄, 담당하는 한편, 소규모 물품/서비스 조달의 경우 절차에 따라 해당 지역 사무소에서도 수행 가능하다. 그렇다면 가장 최근인 2019년 AfDB의 외부 제품/서비스 조달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7,500건의 거래를 통해 8,900만 달러의 구매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하였으며, 주요 조달 분야는 IT/통신 관련 제품/서비스, 각종 장비/설비 임차, 유지보수 서비스/공사, 금융서비스, 안전/보안 관련 제품/서비스, 광고/홍보, 교통 관련 제품/서비스 등이다.
AfDB 주요 조달 제품/서비스 현황
자료 : AfDB 개최 BOS 2020 발표자료
구체적인 AfDB 조달 절차 및 방안
우선 연간 단위로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 구매/조달 계획을 세우고 이를 매년 초 AfDB 웹사이트를 비롯, 유수 국제기구 입찰 정보 사이트(UNGM : United Nations Global Marketplace), 지역 일간지 등의 언론에 게시한다. 기본적으로 67,000 달러 상당(현지화와 달러화 환율에 따라 변동 가능)의 제품/서비스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구매하고 이 이하 금액의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제한적인 공개입찰을 실시할 수 있다.
최근 IT기술이 발달하면서 AfDB의 경우에도 e-조달 방식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 혹은 아프리카 이외의 지역 기업이 원활하게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전자입찰 등의 방식을 장려하게 된 배경이다. 이 방식은 조달 기업 등록, 입찰, 계약 등 조달 과정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의 경우 P 카드(P-Card)라는 방식을 도입하여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으며, 덕분에 아프리카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전자입찰 관련 세부 정보는 AfDB와 UNGM 웹사이트는 물론, 입찰이 게재되는 신문 등의 매체에도 자세하게 설명되니 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AfDB에 납품을 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은 기업이 은행 회원국 소속 국가 출신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회원국 이외의 국가에 근거를 둔 기업은 참여할 수 없다. 그외 조달 결정에서 주로 고려되는 기준은 가격 대비 품질을 나타내는 가성비, 공정경쟁, 공평한 기회 부여, 참가기업의 적격성, 품질/서비스 사양의 적절성, 효율성 및 경제성 등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조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첫째,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공급업체는 회원국 소속 기업이어야 한다. 둘째, 구매 대상 제품/서비스 역시 회원국으로부터 조달되어야 하며, 그 외 국가 혹은 기업의 제품/서비스는 조달 대상이 될 수 없다. 셋째, 모든 조달 후보 기업은 AfDB에 공급업체로 사전 등록해야 한다. (https://eprocurement.afdb.org/sap/bc/webdynpro/sap/zsup_reg_submit#)모든 조달 기업은 출신 국가는 물론 조달 대상국(본사 구매의 경우 코트디부아르, 지역 사무소 구매의 경우 해당국가) 관련 법령/규정을 준수하여야 한다. 넷째, 조달 기업의 재전건정성은 조달 여부의 판단 기준이 된다. 다섯째, 부패, 불공정성, 청탁, 사기 등에 휘말린 기업이나 제품/서비스는 조달 대상에서 제외된다.
결론적으로 AfDB 조달을 위한 절차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AfDB 웹사이트나 UNGM, 혹은 관심 지역 언론을 통해 조달 공고를 확인한다. 조달을 희망하는 공고가 게재되어 참여를 결정하면 웹사이트를 통해 참여 의사를 전달한다. 이후 자격심사(Pre-qualification)을 통해 후보군(short list)에 선정되면 본격적인 입찰(공개경쟁 혹은 제한적 경쟁, 수의계약)을 거치게 되고 이후 계약 여부가 확정되면 납품 절차가 완료된다.
명성있는 국제기구에 대한 조달은 사업 확장을 위한 좋은 기회
AfDB를 비롯한 유수 국제기구 및 다자개발은행에 납품할 경우 기업에 좋은 레퍼런스가 되어 향후 다른 국가기관/국제기구 등에 남품할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KOTRA에서는 공공조달을 담당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고 매년 국제기구 공공조달 진출 확대를 위한 설명회/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 기업에게 특히나 멀게 느껴지는 아프리카 대륙에 소개한 국제기구 역시 초청대상이 되고 있어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의 장으로써 올해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관심있는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자료 : AfDB, Fraternité Matin 등 언론매체,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