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5호 태풍 '말릭시' 일본 향해 북상..여름 태풍 활동 시작

공항진 기자 입력 2018. 6. 8. 11:33 수정 2018. 6. 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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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시작되자마자 그동안 기다렸다는 듯 때 이른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태풍 '말릭시'는 이후 일본 남쪽 먼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여 일본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때 이른 더위야 어쩔 수 없지만 태풍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도록 그냥 놔두지는 않겠다는 것이죠.

북쪽 찬 공기의 힘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태풍은 한반도로 향하지 못하고 일본 남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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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시작되자마자 그동안 기다렸다는 듯 때 이른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여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특히 남부의 기온이 높아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연일 낮 기온이 33도를 오르내리는 영남 내륙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남부 더위를 받쳐주는 것은 일본과 타이완 섬 부근에서 한반도를 향하는 상대적으로 덥고 습한 공기입니다. 예년보다 일찍 힘자랑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공기 뿐 아니라 바닷물도 데워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싶더니 결국 제대로 된 태풍이 발생해 북상을 시작했습니다. 올 들어 다섯 번째 태풍인데, 6월 들어서 발생한 두 번째 태풍입니다. 태풍이 발생한 곳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60km해상으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 에너지가 충분한 해역입니다.

5호 태풍의 이름은 ‘말릭시(MALIKSI)’로 생소합니다. 필리핀 말로 ‘빠름‘을 의미한다는데, 아직은 태풍 초기여서 그런지 소용돌이가 적고 힘도 약합니다. 약한 소형태풍으로 중심부근에는 시속 70km 남짓한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5호 태풍 ’말릭시‘는 앞으로 점점 세력을 키우면서 북상하겠습니다. 내일(9일) 밤 타이완 동쪽 먼 바다를 거쳐 모레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쯤이면 중형의 중급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하겠고 중심부근 풍속도 시속 100km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5호 태풍 '말릭시' 예상진로

태풍 ’말릭시‘는 이후 일본 남쪽 먼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여 일본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내륙을 지나지는 않지만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 영향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풍의 길목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돌풍과 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예상대로라면 12일쯤 도쿄에 가장 가깝게 다가설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일본에 갈 계획을 세운 분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태풍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수시로 기상상황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태풍이 일본 남쪽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태풍의 이동에 따라 기압계가 변하기 때문에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태풍이 몰려오는 것과 동시에 우리나라 북쪽 상층에서 비교적 찬 성질을 가진 공기가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 이른 더위야 어쩔 수 없지만 태풍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도록 그냥 놔두지는 않겠다는 것이죠. 북쪽 찬 공기의 힘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태풍은 한반도로 향하지 못하고 일본 남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태풍은 대략 열 개가 조금 넘습니다. 이 가운데 1,2개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곤 하는데,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태풍의 계절이 시작된 셈인데요. 그만큼 철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6월 발생 태풍은 2015년 9호 태풍 ’찬홈‘이지만 영향을 미친 시기는 7월이었고, 6월에 발생해 영향까지 준 태풍은 2013년 4호 태풍 ’리피‘로 제주도 남동쪽해상을 지나 남해 먼 바다에서 소멸했습니다.  

공항진 기자zer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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