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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보부모의 자식교육인가?

이것이 진보부모의 자식교육인가?
서울교육대학교 권정민 교수의 "내 아들을 이렇게 구출했다"는 글이 큰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스스로를 진보적 교육학자라고 소개하는 권 교수는 아들이 극우 유튜브에 빠져 "여자는 왜 군대 안 가?", "우리 사회는 남자를 너무 차별한다", "여가부는 폐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자 이를 '구출'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토론을 통해 '교정'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경험담을 늘어놓기까지 했다.
권 교수의 교육 방식은 겉으로는 민주적 토론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이념을 강요하는 또 다른 형태의 파시즘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가 선악의 가치관을 가지고 중학생 아들을 상대로 매일 2~3시간씩 '토론'을 했다면 아들 입장에선 어머니가 어떻게 비쳐졌을까. 상대를 하나의 주체가 아닌 교정의 대상으로 보는 것도 인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최근 언론에서는 86세대 부모와 2030 자녀 간의 이념 갈등을 다룬 기사가 화제가 되었다. 보수 집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언론과 인터뷰를 했던 박준영 씨가 그러하다. 박 씨의 아버지는 박성제 전 MBC 사장이고 어머니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뉴미디어비서관이었던 정혜승 씨다. 박 씨는 부모와의 정치적 갈등으로 집을 나왔다고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의견 차이로 "네가 배운 게 없어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고, 서부지법 사태를 두고 "바보"나 "신천지" 같은 표현을 쓴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이는 진보를 자처하는 부모들조차 자녀의 다른 정치적 견해를 인정하지 못하고, 때로는 파시즘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과연 이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그저 진영에 복무할 수 있는 이들을 찾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니었을까. 심지어 그게 자식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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