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공감 / Slay

가족갈등과 노인소외

이야기꾼 0 1,232 2018.03.17 23:40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인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부모세대의 다른 삶 이해해야”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달리 갈 곳이 없다. 사회적으로도 소외돼 있다. 지난 1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60여명의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었다. 본인의 이름을 류시도(82)라고 밝힌 한 노인은 “탑골공원에 오는 대다수의 노인들은 갈 곳도 없고 그저 시간 때우기에 좋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며 “탑골공원 정화공사를 한답시고 있던 벤치를 다 뜯어내는 바람에 죄다 동상 계단에 앉아 있다”고 설명했다. 1년 전부터 태극기 집회에 참가해 왔다는 박모씨(79)는 “여기 노인네들은 태극기 집회가 뭔지도 모르고 가는 양반들도 많다”면서 “예전에 통진당(통합진보당)이 여기 앞에 와서 노인들한테 빵이랑 주스를 준다고 해서 죄다 갔다 왔는데 그 사람들이 통진당이 뭔지 알아서 다녀 왔겠냐”고 했다. 박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좌우 대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불쌍한 박근혜 대통령을 무죄석방하고, 자진사퇴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했다. 손병희 동상 앞에 앉아 있던 박충근씨(83)는 “우리가 (태극기 집회를) 가든 말든 상관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들고 온 서류가방에서 끊임없이 감말랭이를 꺼내 먹으며 주변 노인들에게 권했다. ‘서로 아는 사이시냐’는 물음에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갈 데가 없어서 오는 사람”이라며 “이름도 모른다”고 했다. 

 

 

 

 

 

참 안타깝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결국 이게 노인소외문제로 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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