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공감 / Slay

아빠는 변태

파이어 0 1,091 2017.08.04 19:56
아빠는 변태^^



제가 초등학생 때 아버지께 지어드린 별명은 '변태'였습니다.
한여름만 되면 아버지는 속옷만 입고 제 옆에서 주무셨기 때문입니다.
"아빠는 변태야!"

엄마도 딸 옆에서 뭐 하는 거냐며 나무라셨습니다.
아버지는 여름이면 왜 속옷 바람의 맨몸으로 제 옆에서 주무시고
'변태 아빠'라는 별명에도 아무런 변명을 안 하시는지...
저는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저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아버지의 일기장을 찾았습니다.
일기장을 읽는데 갑자기 눈물 섞인 웃음이 나왔습니다.

******

여름에 모기향을 피워놓으면 딸이 잔기침을 하기에
잠자기 2시간 전에 모기향을 피웠다가 아이가 잠들 때는 끈다. 
그래도 모기들은 극성이다. 

어떤 날은 모기들이 계속 윙윙거려서 
밤새 한숨 안 자고 딸 옆에서 모기를 잡았다. 
딸을 위해서라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 
다만 다음날 회사에서 온종일 졸게 돼서 문제다!
그래서 꾀를 내었다. 
딸이 잠든 옆에 팬티만 입은 맨몸으로 눕는 거다. 
그렇게 하니까 모기들이 딸 대신 나를 문다. 

"아빠는 변태야!"
딸은 사정도 모르고 아침에 깨서는 나를 근처에도 못 오게 한다. 
아내도 딸 옆에서 뭐 하는 거냐며 질책한다. 
얼굴이며 팔다리에 모기에게 물린 자국이고, 
물린 곳이 가려워 수시로 긁고 있으니
회사 동료들이 저보고 피부병 있냐면서 싫어한다. 

어떤 오해를 받아도 좋다. 
사랑하는 내 딸아이가 밝고 활발하게,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커 주기만 한다면...

좋은 집보단 좋은 가정을, 
부자 아빠보단 친구 같은 아빠가
재산보다 사랑을 물려주고 싶다. 

사랑한다 딸아...



어느 날 문득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에서 
빛바랜 기억 속의 아버지를 봅니다.

넉넉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언제나 남들에게 베푸셨던 아버지...
비싼 선물을 사주진 못하셨지만 
값진 추억을 만들어주셨던 아버지...
많은 재산 보다 진실한 사랑을 물려주고 싶던 아버지셨습니다.

이제 그 분의 얼굴 뿐 아니라 마음마저 닮아가는 나를 보게 됩니다. 
나도 내 아이에게 그런 부모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약은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출처 - 따뜻한하루


Comments

데일리 짝꿍닷컴 NK922 nk 남성구두 신사
일리윤 히알루론 모이스춰 수분크림 100ml
패션 웰론점퍼 재킷 웰론 데일리점퍼 푸퍼 숏
남자 스포츠 케쥬얼양말(베이직) 1켤레
파워스테이션5 PS5-700EV 80PLUS Standard (ATX/700W)
아이폰 맥새이프 코튼 컬러 소프트 범퍼케이스 iPhone16 15 14 플러스 13 프로 12 미니 11 XS 맥스 XR
맥스틸 헤드셋 7.1 C타입 유선 서라운드 게이밍헤드셋 HC10 (USB변환 젠더 포함)
이동형 빔프로젝터 스크린(221x125cm) 영화빔스크린
사이드테이블 화이트/티테이블 베드트레이 협탁
서랍 레일 가구 부속 싱크대 2단 볼 레일 400mm 2P
창문 샤시 잠금장치 대 창문고정장치 창문보안잠금장치 베란다고정장치
암막커튼 210 중문가림막 천 창문가리개 주방패브릭 바란스 공간분리 현관가림막현관문간이
카멜레온 다용도 토르마린 건식족욕기
강아지 샴푸 프로랄 머스크향 750ml 1P 셀프 목욕
피죤 건조기시트 섬유유연제 미스틱레인 40매 3개
경남제약 레모나산 120포 (20포x6개)

자동차 타이어 스노우 체인 케이블 겨울타이어 미끄럼방지 눈길 빙판길 오토바이 아이젠 폭설 비상용
칠성상회
360도 회전 드론 스피닝스타LED 장난감
칠성상회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