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콕스뉴스 이지민 기자) 정치적인 큰 일이 생길 때마다 '이민 가고싶다'는 글이 자주 회자되곤 한다. 한국을 떠나 살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와 관련해 의견이 엇갈려 나온다. 획일주의, 간섭 등이 없는 국외로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라는 글이 있는 반면, 일시적인 해외 방문은 좋지만 한국이 더 살기 좋다는 평가가 있다.
최근 SNS 서비스 네이트판에는 '나만 진짜로 한국살기 싫냐'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다양한 댓글이 달렸는데, 댓글 면면을 보면 최근 한국에서 사는 것의 어려움이나 각박한 분위기를 간접체험 할 수 있다.
글을 올린 사용자 'OO'는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하는 말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한결같이 그렇게 생각해 왔다"며 "해외에서 잠깐 살아보니 한국이 편리하고 안전한 것은 알겠지만, 거대 시어미니 세계관에서 사는 것처럼 한국 사는게 답답해서 살기 싫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16일 오후 3시38분 현재 총 37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는 동감한다는 글을 올린 반면, 또 일부는 일시적인 생각일 것이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동감하는 의견으로는 "개성없이 따라하는 것, 오지랖 떠는 것, 외모평가 하는 것, 훈수두는 것, 노동시간 긴 것 등 나도 한국 맘에 안드는 것 많다"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은 이제 짐덩어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한국이 살기좋다 라는 것은 지금까지 였으니까 제발 살기좋은 나라 이런 식의 헛소리는 그만 하라" "나도 한국 친구관계 다 끊고 조용히 해외로 떠서 살고 싶다" 등이 있다.
반면, "해외가 편한 것은 자신이 이방인이라서 그렇고, 진짜 이민 가서 그 나라 국민이 되면 또 그 나라만의 단점 때문에 답답할 것이다" "잠깐 살다보면 해방감이 들고 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이민 가서 그 나라 국민이 되면 결국 같아진다" "외국 나가보면, 대한민국의 치안, 건강보험, 행정스피드, 수돗물 퀄리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될 것이다" 등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