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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종교"라던 임창정, 거듭된 해명에도 싸늘한 여론

태영이 0 399 2023.06.08 00:42

임창정 / 사진=DB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 등이 구속기소된 가운데, 해당 사건에 연루된 가수 임창정이 다시금 입장을 밝혔다.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세력으로 의심 받는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투자금을 더 넣자고 부추기듯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임창정은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다.

또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키겠다.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 측은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지는 않았다"며 "해당 행사는 이미 투자를 한 VVIP들만 참석했기 때문에 거기서 영업을 할 구조는 아니다. 임창정은 행사성 멘트를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임창정 측은 6일 방송된 MBC 'PD수첩'을 통해 약 한 달 만에 재차 해명에 나섰다.

그는 서면을 통해 "라덕연 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자선 골프행사였다"며 "이 자리에는 라씨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수익을 거둔 많은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이 라씨가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임창정도 그런 줄만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임창정은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씨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초대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씨는 분위기에 휩쓸려 라씨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사 자리에 초대된 가수의 입장에서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임씨는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 '피해자 코스프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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