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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었던 기자가 쓴 김주혁에 대한 마지막 글.jpg

최미수1 0 1,310 2018.02.06 17:59

IMG_20171031_101326_885.jpg 팬이었던 기자가 쓴 김주혁에 대한 마지막 글.jpg


김주혁의 사망기사를 접했을 때, 나의 감정 상태는 충격, 부정 그리고 분노로 변했다. 한 사람의 사망을 가지고 가십처럼 양산해대는 저질의 기사가 너무 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김주혁 과거발언 재조명' 등 사고와 전혀 관련 없는 기사들이 적지 않았다. 한 사람의 죽음조차 기삿거리를 위해 자극적인 보도를 하는 모습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다.  JTBC 뉴스룸의 앵커 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의 애도로 조금은 격한 감정이 수그러들었지만 말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도 故라는 글자를 김주혁의 이름 앞에 쓰고 싶지 않았다. 이 글자를 쓰면 정말로 김주혁을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나와는 일면식 한 번 없는 그지만 주변 사람들의 애도와 함께 알려진 그의 미담과,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예능 속에서 보여진 그의 모습에서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앵커 브리핑의 마지막 멘트처럼 그는 분명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었을 것이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김주혁이 부른 '세월이 가면'에서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 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잊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라는 가사가 나온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개사로 표현한다.

세월이 가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람 김주혁이 있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김주혁씨가 하늘에서는 슬픔 없이 행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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