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언 리의 '애수'(1940)의 오리지널입니다.
더 오리지널은 브로드웨이 연극입니다.
'애수'의 원본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 무척 흥미가 생기더군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감독 제임스 웨일 연출이라니...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1940년 판이 훨씬 화려하고 쌔끈하지만
전 이 31년판이 훨씬 맘에 드네요.
사랑 이야기가 주가 아니라, 전쟁에 희생되는 삶이 주제입니다.
실업이 곧 굶는 게 되고, 특히 여자들이 취약하게 되는 전쟁시기,
무언가에 쫓기는 듯 생각하고 살게 되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줄거리도 40년 판보다는 훨씬 현실감 있고 연출도 직설적이라
전쟁의 폐해가 더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제임스 웨일은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감독입니다.
잘 보시면 천하의 베티 데이비스가 단역으로 나오는데,
여섯 번째 출연작이었다고 하며
촬영 내내 여주인공 마이라 역을 "내가 할 수 있는데!" 했다고 합니다.
제가 본 중 가장 평범하고 얌전한 연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