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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Q 가입자 수 14만 순증…증권가 "연간 실적은 사고 이전 수준 될 것"

SKT T타워 전경 / 사진 SK텔레콤
SKT T타워 전경 / 사진 SK텔레콤 SKT T타워 전경 /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지난해 사이버 사고로 인한 가입자 대거 이탈 후유증을 1분기에도 털어내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연간 실적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증권가 리포트 등을 종합하면, SKT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369억원, 5340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수치다.

별도 기준 실적을 분석하면 숫자가 더 가파르다. 매출 3조1041억원, 영업이익 425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핵심 문제는 이동통신 가입자 수다. 1분기 말 기준 이동전화 번호이동 가입자는 전년 동기보다 50만명쯤 적다. 전체 가입자 수는 연초 KT의 위약금 면제 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전분기 대비 14만명 가량 순증했지만, 지난해 이탈한 규모를 메우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입자 감소가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탓이다.

SK브로드밴드가 충격을 일부 완충하고 있다. 1분기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08억원, 1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19.9% 증가가 예상됐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증가에 더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B2B 사업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은 96.5%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올랐고, 관련 매출도 16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 덕분에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4조4015억원·5069억원)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실적 회복 속도가 2분기부터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신규 영업정지와 가입자 이탈 손실, 전 가입자 유심 교체 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되며 기저가 낮아진 바 있다. 3~4분기에도 요금 할인과 멤버십 혜택 강화 비용이 쌓인 만큼, 올해는 매 분기 기저효과가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8~12월 매월 50GB 추가 데이터 제공으로 일부 가입자의 요금제 하향이 발생했으나, 이 혜택이 종료되면서 올해 3~4분기에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입자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은 변수다. 현재 순증세가 나쁘지 않더라도 50만명의 구멍을 메우려면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

김 연구위원은 "연간 실적은 사이버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것이다"며 "주당배당금도 2024년 수준인 3540원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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