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애플의 피해자 코스프레|우리은행 1.7만 개인정보 유출|삼성·SK, 반도체·AI에 '나라살림 6.5배' 베팅
주간브리핑
애플 '피해자 코스프레' 가격 인상 · 삼성·SK 4755조 AI 투자 · 우리은행 1.7만명 정보 유출 · 워싱턴이 쥔 AI 출시 스위치 · 메타 '잉여 처분'에 반도체주 폭락 · 삼성전기 300만원 예측 · 구글 제미나이 반독점 · 프로젝트 허그 8496억 · 휴대폰 안면인증 · 갤럭시 S27 프로 등록
애플의 '피해자 코스프레'…자초한 공급난, 청구서는 소비자에게
팀 쿡은 이번 가격 인상을 "100년에 한 번 있을 대홍수"라 불렀다. 애플은 6월 25일(현지시각) 맥·아이패드 전 제품을 15~25% 올렸고, 명분은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공급난이다. 부품 원가가 뛴 건 사실이다.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 추정으로 아이폰 대당 메모리 원가는 52달러에서 196달러로 뛴다.
문제는 그 공급난의 뿌리에 애플이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론 CEO는 특정 고객의 '가격 후려치기'로 2023년 자사 가격이 3분의 1까지 떨어졌고, 그 여파로 증설 실탄을 잃었다고 했다. 정작 이 위기의 수혜자는 매출총이익률 84.9%로 사상 최대를 낸 마이크론이고, 청구서를 내민 애플도 직전 분기 마진 49.3%로 8개 분기 최고였다. 원가가 오른 것과, 그 원가를 명분으로 마진까지 넓히는 것은 다른 얘기다.
잉여 없는 메타의 '잉여 처분'…반도체주만 억울하게 폭락
메타가 남는 AI 연산 자원을 팔겠다고 하자 시장이 두 갈래로 갈렸다. 메타는 8.81% 뛰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7% 급락했다. 마이크론 –10.57%, SK하이닉스는 2일 종가 기준 –14.57%였다. 표면적 이유는 '남는 자원'이다. 그런데 메타는 3월 네비우스 270억달러, 4월 코어위브 210억달러, 6월 크루소 1.6GW까지 컴퓨팅을 계속 사들였다. 잉여를 자처한 발표 한 번에 정작 잉여 없는 메모리 업체가 두들겨 맞았다. 키움증권은 구조적 훼손이 아닌 노이즈로 봤다. 지금까지 계약 시점만 놓고 보면 방향은 처분보다 확장이다.
삼성전기 주가 300만원 시대 예측이 현실적인 이유
6월 30일 삼성전기(218만4000원)가 2027년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대는 약 4500억원 공급계약을 공시하자, 하나·메리츠증권이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올렸다(약 37% 상단). 이 계약 하나가 MLCC 매출의 10% 안팎으로, 기존 최대 고객에 맞먹는다. AI 서버는 MLCC를 서버당 1만개 넘게 써(AMD 기준 7배), 만들 수 있는 곳은 삼성전기·일본 무라타 둘뿐이라 2027년 물량을 미리 잡는 줄서기가 벌어졌다. 메리츠는 이를 D램이 귀해진 흐름에 비유했다. 다만 300만원 근거는 2028년 이익 전망치라 검증이 남는다.
워싱턴이 쥔 AI 출시 스위치…오픈AI의 정부 검토 셈법 표준화될라
오픈AI(OpenAI)가 새 모델 GPT-5.6을 신뢰할 파트너에게 먼저 풀고 일반 배포를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이 6월 2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첨단 모델 공개 30일 전 정부 검토를 자발적으로 받은 것이다. 앤트로픽 미토스5·페이블5가 6월 12일 수출통제로 서비스 중단된 전철을 피하려는 선택이다. 정부가 보는 건 성능 점수가 아니라 코드 취약점 탐지·생물학 추론 같은 '능력의 종류'다. 오픈AI 스스로 이 방식이 표준이 돼선 안 된다고 했지만, GPT-5.6을 먼저 내준 결정이 그 절차를 표준으로 굳히고 있다.
구글이 '제미나이'만 밀다간…안드로이드發 '제2의 반독점 제재' 온다
유럽사법재판소(CJEU)가 2일(현지시각) 구글 안드로이드 반독점 벌금 41억2500만유로(약 7조3000억원) 상고를 기각, 끼워팔기 위법 원칙이 최종 확정됐다. 공교롭게 EU집행위는 지금 구글이 제미나이에만 열어준 안드로이드 기능을 챗GPT·클로드 같은 제3자 AI에도 개방하라는 정반대 절차를 밟고 있다. 위반 시 과징금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 반복 시 20%로 8년 전과 차원이 다르다. 검색·크롬 끼워팔기와 똑같은 구조가 AI에서 반복된다는 판단이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애플이 다음 순서다.
구글 '프로젝트 허그'의 민낯…게임사 끌어안는 척 가둬둔 6년
공정위가 구글에 최대 8496억원 과징금을 예고했다. 관련 매출 14조1600억원에 최대 6%로, 확정되면 2017년 퀄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문제의 GVP, 내부명 '프로젝트 허그'는 높은 수수료로 게임사를 플레이스토어 밖으로 밀어낸 뒤, 떠나려는 이들을 지원금으로 다시 붙든 계약이다. 엔씨소프트·넷마블 등 22곳이 6년 넘게 묶였다. 공정위는 게임사를 압도적 지위에 눌린 '을'로 보고 제재 대상에서 뺐다. 그 사이 원스토어는 10%대, 플레이스토어는 80%를 넘겼다. 포옹이라 불렀지만 6년을 가둬뒀다. 화살은 구글을 향해야 한다.
삼성·SK, 반도체·AI에 '나라살림 6.5배' 베팅…"소비국 넘어 수출국으로"
삼성과 SK가 29일 하루에 내놓은 국내 투자를 단순 합산하면 약 4755조원, 올해 정부 본예산(727조9000억원)의 6.5배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최태원 회장이 직접 발표했다. 삼성은 총 2655조원(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신설 포함), SK는 15GW AI 데이터센터 1000조원과 SK하이닉스 메모리벨트 1100조원이다. 다만 집행 시기·기간이 제각각인 누계 참고치다. 수도권 집중 생태계를 호남·충청·영남으로 넓히는 균형발전이 정부 구상의 핵심이다.
1.7만명 고객정보 유출된 우리은행…9개월간 그 사실 몰랐다
우리은행 고객 1만7551명의 연계정보(CI)·닉네임이 유출된 사실을 은행이 9개월간 몰랐다. 재수탁사 블로코가 NFT 플랫폼 구축 후 파기 확인서까지 냈지만, 직원이 파일을 임의 보관하다 개발자 소스 공유 플랫폼에 올리며 2025년 9월 유출됐다. 은행이 이를 인지한 시점은 9개월 뒤인 6월 30일이다. 회원 ID·비밀번호·금융거래 정보는 빠졌다. 공교롭게 우리은행은 사흘 전 금융위 'AI 망분리 예외' 1차 10개사에 선정됐는데, 정작 관리 부실로 방치된 유출을 뒤늦게 드러냈다.
7월 6일 휴대폰 안면인증 시행…얼굴 인증 싫으면 이렇게
과기정통부가 7월 6일부터 휴대폰 개통에 안면인증을 도입한다. 신분증 사진과 현장 촬영 얼굴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대포폰·보이스피싱을 개통 단계에서 막으려는 조치다. 우선 신규 개통·번호이동에 적용되고 단순 기기변경은 빠진다. 강제는 아니다. 부담스럽거나 실패하면 모바일 신분증 앱이나 그날 발급한 주민등록초본으로 대체할 수 있다. 촬영 영상 원본은 저장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10월 법적 근거 마련, 11월 가입제한서비스 기본 제공으로 단계 확대된다.
갤럭시 S 시리즈 4종으로 확대?…삼성, GSMA에 '갤럭시S27 프로' 등록
삼성전자가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 협의체(GSMA) 데이터베이스에 'SM-S957B/DS'를 등록, '갤럭시 S27 프로(Pro)'로 식별됐다. 기본형·플러스·울트라와 함께 포착되며 S 시리즈가 처음 4개 라인업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프로는 울트라 하드웨어를 일부 공유하는 '컴팩트 프리미엄'으로 거론된다. 6.47인치 화면·2억화소 메인 카메라에 망원은 3.5배(울트라 5배), S펜은 빠질 전망이다. 다만 GSMA 등록은 개발 단계 절차라 사양·라인업이 바뀔 수 있다. 공개는 2027년 1~2월 언팩으로 예상된다.
www.coxnews.co.kr | 서울특별시 양천구 중앙로 294 6층 26호
발행·편집인: 이진 | 등록번호: 서울 아 55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