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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편지 1280호 |
우주 복권의 선물을 전달하러 왔습니다 |
『긴긴밤』, 『5번 레인』을 비롯해 매년 새로운 이야기로 어린이의 시야를 넓혀 주고 단단한 힘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온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올해는 과학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해 마음을 울리는 서사로 아름답게 빚어낸, SF 단편 동화
다섯 편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고, 챗GPT가 네이처 ‘올해의 과학인’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비인간과
인간의 공존, 공생에 대한 모색이 필요한 지금, 누구보다 먼저 아이들에게 기존 세계관 그 너머를 꿈꾸게 하는 SF 문학 작품 『우주의 속삭임』을 소개합니다.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우주의 속삭임』은 강렬한 상상력과 예측불허의 전개로 독자들을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50년 전에 당첨된 ‘우주 복권’의 선물을 전하러 할머니를 찾아온 외계인들부터, 인간은 떠났지만 스스로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워버린 로봇들, 버려지는 그 순간까지 인간이었던 자신을 기억하려 했던 휴머노이드 ‘진’까지. 같은 듯 다른, 별처럼
반짝이는 이야기들의 향연에 눈을 떼지 못하는 한편, 누군가는 기어코 우주의 미지로부터 인간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여전히 인간다움에 있다는 것을요. 인간은 언제나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러니 미래를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수백 년, 수천 년 너머 머나먼 우주, 아득히 먼
세계로의 여행에 기꺼이 뛰어들어도 좋습니다.
- 박은영 (어린이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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