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송석주의 영화롭게] 시(詩)를 품은 영화, ‘한강에게’와 ‘정말 먼 곳’

박근영의 영화는 ‘바라보다’라는 동사를 닮았습니다.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대상을 보다’라는 뜻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일에 희망을 갖다’의 뜻도 있지요. 그의 카메라는 미혼모, 치매 노인, 퀴어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찬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영의 영화는 시(詩)의 본질과 궤를 같이 합니다.그의 데뷔작 (2019)는 불의의 사고로 연인을 떠나보낸 시인 ‘진아’의 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진아는 짐짓 괜찮은 척하며 평소와 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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