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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편지 133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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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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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발표한 독립선언서(기미독립선언서)의 첫 문장입니다. 이는 일제의 식민 통치에 맞서 일어난 대규모 독립운동,
3·1 운동의 서막이었습니다. 일제는 3·1 운동과 독립선언서가 외국으로 전해지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1919년 3월
13일, 뉴욕 타임스에 3·1 운동 관련 기사가 실렸으며, 같은 해 4월 3일에는 독립선언서의 영문 번역본이 《새크라멘토비》에
게재되었습니다. 일제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외신 보도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요? 여기에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AP통신의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미국인 사업가 앨버트 W. 테일러의 부인 메리 L. 테일러는
1919년 2월 27일, 출산을 앞두고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3월 1일, 진통 끝에 아들을 낳은 후 의식이 희미한
상태에서 간호사들이 종이 뭉치를 자신의 침대 이불 밑에 넣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저녁에 병원을 찾은 남편은 그것이
독립선언서임을 알아채고, 영어로 번역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번역본은 미국 언론인 매클래치에게 전달되었고, 외신 보도를 통해 전
세계에 3·1 운동과 독립선언서가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는
이 이야기처럼 대한독립의 꿈을 품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외국인 독립운동가 25인을 다룬 책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서훈조차 받지 못한 인물들도 있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경우도 있지만, 그들이 실현하려 했던 인류애, 자유,
정의의 가치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2025년 3월 1일은 제106주년 3·1절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광복 80주년이기도 하죠.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독립이라는 하나의 꿈을 위해 외쳤던 1919년 3월 1일의 함성은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 안현재 (역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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