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초상화는 사람의 얼굴을 그린 그림으로, 외형뿐만 아니라 성격과 감정까지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인물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림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까지 알 수 있어 감상하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국보로 지정된 윤두서의 자화상을 보면, 눈꼬리와 눈썹 끝이 귀 방향으로 치켜 올라가 있고, 입은 굳게 다물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묘사는 그를 매우 근엄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로 보이게 합니다. 특히 한 올 한 올 뻗은 수염은 내면 깊은 곳에서 기운을 발산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는 아마도 자신의 얼굴을 그리며 평생 쌓아온 학문적·예술적 성취와 자신감의 근원을 담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초상화 속 의복도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가벼운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초상화를 공개했는데, 이에
프랑스인들은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프랑스 왕비로서의 권위와 당당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았죠. 실제로 오스트리아 출신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당시 엄격한 프랑스 궁정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의복의 소재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자국의 실크 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었지만, 초상화 속 드레스는 수입 직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프랑스인들은
그녀가 왕비의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고 여겼죠. 결국 이 초상화는 철거되었고, ‘프랑스산 실크’로 만든 ‘격식 있는 드레스’를 입은
새로운 초상화가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초상화를 감상하는 것은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과거의 한 순간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경험이 됩니다. 한 사람을 그린 그림과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현 PD
이전 레터 보러가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