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어떤 곳도 정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인문 위클리 레터 제 2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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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237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지난 4월 28일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 그리고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명확한 원인을 두고 여전히 결론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전력망 안전에 관해 우려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죠. 화석연료로부터 전기 중심으로 동력원이 재편되면서 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느는 가운데, 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앞으로도 인류 문명은 더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선진국의 인구가 줄어드는데, 전기 수요도 줄어들지 않느냐고요? 미래는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 이유 중 하나가 AI입니다. 챗GPT,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AI를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거대 데이터센터는 20만 가구의 도시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다고 하죠. 우리가 재미 삼아 AI와 채팅하고, 이미지를 만들어달라고 할 때마다 전기 사용량은 쭉쭉 늘어납니다.
AI 등장 이전에도 이미 기존의 화석 에너지는 물론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지 않으면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리라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특히 화석 연료는 기후 온난화의 주범으로 더 늘릴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여기에 AI 등장으로 에너지를 더 많이, 효율적으로 생산해야 하니, 풀기 쉽지 않은 문제에 모든 나라가 직면한 거죠.
개별 국가만의 해결책이 아니라 인류 모두 서로 도우며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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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도 정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국내 대표 에너지 전문가 양수영 저자의 책. '생존'이라는 키워드로 세계와 대한민국 에너지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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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사가 에너지 패권과 깊은 연관을 맺어왔다는 관점으로 정리해낸 세계사. 인류세의 뿌리와 에너지 계층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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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게 사용하는 AI. 하지만 AI는 인간성을 파괴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AI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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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를 향한 지나친 비관주의는 필요 없습니다. 이 책은 전기화만으로 에너지 문제는 물론 기후 위기까지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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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써는 여전히 화석연료에 기대야 하지만, 포트맥머리 대화재는 상징적으로 알려줍니다. 화석연료에 인류의 미래를 걸면 안 된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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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연료에서 다른 에너지원으로 전환은 새로운 그리드 설계를 필요로 합니다. 에너지원만 아니라 전기 인프라도 바뀌어야 함을 역설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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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여는 이번 주의 문장

# 경험의 멸종 : 철학자 로버트 노직은 그의 책 《아나키에서 유토피아로》 에서 간단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쾌락주의에 도전했다. 기계에 연결되었다는 기억 없이 끊임없는 쾌락을 제공하는 기계를 만들 수만 있다면 그 기계에 연결되고 싶은가? 대부분의 사람이 “아니오”라고 답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믿음이었다. 노직은 “우리는 어떤 것을 하는 경험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하는 것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특정한 방식으로, 특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는 기계에 연결하는 것을 “일종의 자살”에 비유했다. --- p.265

# 질문의 격 : 거듭 강조하지만 무사유의 인간은 결코 질문하지 않는다. 바꿔 말해 올바로 말하기와 생각하기에 힘쓰고 있다면 그 자체로 악에 저항하는 영웅적 행보이다. 그는 올바로 말하기 위해, 올바로 생각하기 위해, 올바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위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해 매 순간 스스로에게 질문할 것이다. --- p.61

# 거꾸로 읽는 한국사 : 건국과 멸망은 한 나라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해요. 고구려의 건국과 멸망은 고구려의 역사를, 조선의 건국과 멸망은 조선의 역사를 의미하죠. 그런데 여기서 두 단어의 순서만 바꿔 멸망을 서두에 두면, 앞선 나라와 이어지는 나라 사이의 ‘연결고리’가 생겨요. 고조선의 멸망과 고구려의 건국, 고구려의 멸망과 발해의 건국으로요. 그러니까 ‘멸망과 건국’은 앞선 나라의 멸망과 함께 뒤이은 나라의 건국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요. 이렇게 두 단어의 순서만 거꾸로 뒤집었을 뿐인데 역사의 흐름이 느껴지는 연결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죠. --- 「받는 이에게 둘」 중에서

# 살롱 드 경성 2 : 이들의 ‘한’을 합치면 그 힘만으로도 나라 하나는 거뜬히 새로 세울 판인데, 이 한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가지런히 모여 있는 근대미술관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리라고 확신한다. 확신의 근거는 다름 아닌 ‘사랑’이다. 조각가 김종영이 말했던 사랑. 그는 “인생에 있어서 모든 가치는 사랑이 그 바탕이며, 예술은 사랑의 가공(加工)”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천은 증오나 시샘이나 분노가 아니라 근원적으로는 사랑이다. 사람들의 애정이 모이면 힘이 되고, 그 힘이 무언가를 움직이고 가공하리라. 그런 ‘근거 있는’ 믿음이 내게는 있다. ---「프롤로그」중에서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고수리 작가의 필사책. 쓰는 동기와 쓰는 마음, 쓰는 방법과 쓰는 훈련 등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12통의 편지처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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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철학 사이, 균형 잡힌 눈으로 세계를 읽는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신간. 존재 간 연결성을 탐색한 매혹적인 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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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거주하면서 한일 양국 간의 관계와 문화 차이를 경계인으로서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저자의 일본 안내서. 더 깊고 넓게 바라보는 관점으로 일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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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영화를 보면서 한 번쯤 궁금했던 질문들에 해답이 되어줄 책. 영화 장르를 크게 12가지로 구분해 설명하며, 장르가 품은 넓은 세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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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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