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작가님, 그래서 도대체 범인은 누구입니까? [리드나우 레터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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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eBook Letter

[리드나우 레터 제3호]

평생을 함께 할 만한 취미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은 분들이 합니다. 이왕이면 치매 예방에도 좋은 악기 같은 것들을 자주 거론하곤 하죠. 저도 예전부터 기타나 색소폰 같은 걸 배우고 싶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아이가 자기랑 같이 피아노 학원을 다니자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고민중입니다.

악기는 아직 못 배웠지만 대신 평생을 즐길 수 있고 치매 예방에도 아주 좋은 취미 하나를 가지고 있긴 합니다. 바로 추리 소설 읽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즐기긴 했지만 서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이 취미를 더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신간 소식도 더 빨리 알 수 있고 갖가지 추천 리스트들도 자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최신작 『마안갑의 살인』 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추리 소설을 읽는 이유 혹은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을 테지만 저는 사실 좀 단순한 이유로 추리 문학을 즐깁니다. ‘그래서 도대체 범인은 누구라는 거야’라는 의문이죠. 범인이 누군지 궁금해서라도 계속 읽게 되고 그 범인이 밝혀진 순간 무엇인가 후련해 지는 느낌을 즐긴다고 할까요. 물론 설정이나 추리 전개과정이 허술하거나 무리수가 남발되면 재미가 급반감 되지만 그래도 웬만한 작품은 ‘범인은 그래서 누구지’라는 의문 때문에 끝까지 읽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취미의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산(國産)’이 너무 적다는 점입니다. 추리 문학 강국인 일본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우리 출판 수준에 비추어 봐도 저변이 너무 약합니다. 김초엽, 정세랑 등 스타 작가가 나오면서 SF 분야가 저변을 넓혀가는 것처럼 추리/미스터리 분야도 중흥의 기운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도쿄 경시청보다는 종로경찰서 강력계가 몰입은 더 잘 되니까요. (도진기 작가님 신작 빨리 내 주세요!)

2021년 상반기 놓칠 수 없는 추리소설 신작

# 마안갑의 살인 : 일본 추리소설계의 슈퍼신인이 그려나가는 버라이어티!

# 은퇴 형사 동철수의 영광 : 『B컷』 『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 밤』 의 작가 최혁곤의 경쾌한 미스터리

# 기묘한 러브레터 : 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 '오겡끼데스까'의 공포 버전?!

(개인 취향 반영) 꼭 읽어야 할 역대급 추리소설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모든 추리소설의 근본 중 근본. 드릴 건 리스펙트 뿐!

#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 감히 평가하자면, 지금껏 나온 한국 추리소설 중의 최고봉이다.

#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에 들어가는 입구. 입구부터 너무 강함

MD 선정 강추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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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부터 20세기 현대사까지, 현장 출동 세계사 24시!

종횡무진 역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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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사이의 미스터리한 공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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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필독서! 투자의 역사를 알아야 투자가 보인다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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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쓸모』 후속작!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미적분의 쓸모

이제서야 읽습니다…그래서 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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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 arte(아르테)
장강명의 에세이는, 주제가 무엇이든, 아주 잘 읽힌다. 기자 출신이어서인지 몰라도 낭비되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 이 책은 본인이 약 2년간 진행했던 동명의 도서 팟캐스트 진행기이면서 소설가로서의 자기소개서다. 곳곳에 본인만의 독서론도 첨부되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업으로 삼는 편집자나 마케터, 서점직원이라면 솔깃할 수밖에 없고 재미있게 읽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이 많이 읽혀서 보다 많은 분들이 책을 더 좋아하게 된다면 서점 직원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겠다. (장강명 작가는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오, 작가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eBook팀 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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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더글라스 케네디 | 밝은세상
말은 할 수 없지만 사람의 눈을 보고 속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아이 ‘오로르’. 사람들은 그녀를 ‘자폐아’라고 부르지만 오로르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본인은 다를 뿐이고, 모두가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오로르의 긍정의 마음이 나에게도 스며들기를 바라게 된다. 동화 같은 그림과 함께 귀여운 오로르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책이다. -문학 김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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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 갤리온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적이 있었다. 생각이 많은 게 문제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들은 형체 없는 감정들을 끝없이 만들어냈고, 그 감정들은 저마다 소리를 질러댔다. 거기에 휘둘리던 어느 순간 이 책을 만났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선택지와 인생의 굴곡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것. 책임지지 못할 긍정의 말 대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견디는 것. 단지 그뿐이다. 애쓰지 말자. 노력하지 말자. 신경 쓰지 말자. 우리의 삶을 그저 내버려 두자. - 자기계발 담당 홍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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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 와이즈베리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며, 능력에 따라 성과를 배분한다는 '능력주의'. 이론상으로는 같은 출발선에서 자신의 노력과 재능으로 뭔가를 이루고, 그 결과를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같은 출발선'에 서 있을까?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전 세계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마이클 샌델이 '능력주의'의 치명적인 결함을 낱낱이 밝힌다! - 인문담당 이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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