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근대 디자인 정책이 만들어낸 한국의 시각 풍경

흔히 ‘디자인되었다’라고 하면 미적 측면을 떠올리기 쉽다. 감성적인 상품 패키지나 세련된 인테리어 등이 그것. 디자인은 세상사와 무관한 독립적인 예술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상 속의 디자인 경험은 개인적일지라도 디자인의 생성과 작용은 결코 개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개인의 욕구와 취향을 겨냥해 소비를 촉진하는 ‘사적 영역’의 디자인이 정치라는 공적 영역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미술사학자 아놀드 하우저가 ‘예술은 시대와 사회관계 속에서 빚어진 산물’이란 관점을 제시한 바 있듯, 한국 디자인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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