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산행 리뷰] 23번째 국립공원 '팔공산'의 빙화와 상고대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팔공산 정상 비로봉

 

 

팔공산은 최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23번째 국립공원입니다. 대구, 군위, 경산, 영천 그리고 칠곡에 걸쳐있는 산입니다. 태백산맥에 속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신라시대부터 불교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뮈니해도 팔공산하면 갓바위로 유명합니다.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꼭 뉴스에 나오는 곳이로도 유명하죠,.

 

길게 걷는 능선산행도 있지만 정상인 팔공산 비로봉에 올라 하산하는 코스로 내려왔습니다. 참고로 팔공산은 명산이 그렇듯 유독 사찰이 많은 편입니다. 동화사, 은해사, 선본사, 송림사, 파계사, 부인사, 북지장사, 환성사, 거조사, 관암사, 관음사 등 정말 사찰이 많습니다.


팔공산 이름의 유래는 원래 꿩이 많이 살아 꿩산으로 불리다가 고려시대 한자로 산 이름을 표기하면서 공산이 되었다고 하네요.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왕 견훤과 팔공산 일대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이때 전사한 8명의 고려 장군을 기려, 이름을 다시 팔공산(八公山)으로 바꿔 불렀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저는 처음에 8개의 봉우리가 있나 했습니다,


정상 비로봉은 비교적 최근까지 군 부대도 있었고 통신과 방송을 위한 안테나가 유독 많아 오랫동안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봉이 인증봉우리로 쓰이다가 2009년에 개방되었습니다. 아직도 근처에는 군 부대가 있습니다. 안테나가 많고 군 부대가 많은 점은 광주 무등산과 사뭇 닮았습니다. 다만 무등산은 흙산인데 팔공산은 돌산이라는 점 정도가 다릅니다.

 

불교적으로는 정상인 비로봉이 봉황의 머리이고, 좌우로 삼성봉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서봉과 미타봉이라는 이름의 동봉이 봉황의 날개라고 합니다. 케이블카 타고 내려오는 동화사 부근이 봉황의 자궁이라 따뜻하다고 하네요. 참고로 갓바위가 있는 곳은 관봉입니다.

 

 

수태골 들머리

 

예전부터 울창한 숲을 뜻하는 금표

 

편안한 길

 

암벽

 

 

들머리는 수태골입니다. 참 예쁩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암벽까지는 약 4-50분 걸립니다. 몇 번 계곡을 건너며 조금씩 고도를 높이는 정도입니다 예전부터 울창한 숲으로 유명했는지 함부로 나무를 배지 말라는 표지도 보입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물 한 모금하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눈이 보이는 등산로

 

부실한 안내판

 

슬슬 보이는 하늘

 

사거리 갈림길

 

 

암벽을 지나면서 눈이 보이기 시작해서 조금 더 오르다가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높은 산은 3월말에도 눈이 많아 아이젠 필수입니다.  풍광은 정말 좋은데 아쉬운 점은 안내판입니다. 거리도 없고 방향도 부실한 안내판. 이제 국립공원이 되었으니 새로 바뀌길 바랍니다. 오다보니 사무실은 잘 지었더라구요. 일해라 국공.

 

또 하나 팔공산은 워낙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는지 유독 갈림길이 많고 샛길이 많습니다. 이제 국립공원이 되었으니 정비되길 바랍니다. 몇 번 갈림길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4거리까지 가면 한참을 오른 셈입니다. 중간에 서봉으로 바로 빠지는 길도 있기는 합니다.

 

빙화

 

빙화

 

비로봉을 향해

 

부실한 안내판

 

정상은 비로봉

 

정상

 

엄청난 빙화와 상고대

 

 

동봉 갈림길부터는 비교적 오랫동안 등산을 했음에도 이런 빙화와 상고대를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빙화와 상고대를 보여줍니다. 빙화란 이름처럼 얼음이 그대로 나무에 얼어 붙은 것이죠. 추운 겨울에 이런 빙화를 볼 수 있었는데, 3월초에 이런 빙화를 그것도 남쪽인 팔공산에서 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상고대도 엄청나구요. 바람이 엄청 부는 곳인가 싶습니다. 비로봉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게 오릅니다만 정상이 좁아 오래 있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아래 평평한 예전 군 부대 주둔지가 쉬어 가기 좋습니다. 저는 여기서 쉬면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렇게 멋진 밥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진 찍느라 한참 걸렸네요. 이제 동봉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비로봉에서 동봉가는 길

 

마애입상

 

마애입상

 

빙화

 

빙화

 

동봉

 

동봉에서 본 비로봉

 

동봉 뷰

 

 

비로봉에서 동봉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길이 많아서인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그대로 얼어 있는 빙화를 마음껏 즐깁니다. 이렇게 멋져도 되나 몰라요. 중간쯤 큰 마애입상이 있습니다. 이런 높은 곳에 불상을 만든 불심이 대단합니다.

 

동봉 직전은 계단이 있는데 워낙 눈이 많아 조심해서 오릅니다. 비로봉에 비해 오히려 동봉이 인기입니다. 그만큼 뷰가 좋고 안테나 등이 없어 걸리는 것이 없는 까닭이죠. 여기서 뷰를 실컷 감상합니다. 갓바위까지는 7-8Km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여기서 어떻게 하산할까 고민합니다. 케이블카도 있고, 동화사로 내려가기도 하는데 안전하게 올라왔던 길로 가기로 합니다.

 

하산길

 

하산길

 

하산길

 

 

4거리 갈림길까지는 멋진 경치와 급 경사를 조심하며 내려갑니다. 오를때보다 하산이 더 힘들어 속도는 내지 않고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암벽

 

 

암벽을 지나고는 아이젠을 벗고 편하게 하산합니다. 

 

 

날머리 하산 완료

 

꽃망울

 

 

하산하니 벌써 대구는 꽃망울이 보이네요. 곧 봄이 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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