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성해나, 삶을 속단하지 않고 신중하게 보는 마음

떠돌이 0 90
YES24 5월 3주 큐레이션 레터
이주의 PICK
‘혼모노’의 본뜻은 ‘진짜’ ‘장인’이에요. 온라인에서는 일본 문화에 심취하신 분들을 조롱하는 뜻으로 쓰기도 하죠. 이 단어의 본뜻이 왜 일그러졌는지 궁금했어요. ‘혼모노’라는 긍정어가 어쩌다 밈이 되었는지, 본뜻을 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목을 정했죠. 이야기의 얼개를 짜둔 뒤, 답사를 겸해 점집에 갔어요. 신내림을 받은 지 꽤 된 무당에게 점사를 받았어요. ‘엄마에게 잘해라’, ‘성공 가도를 달릴 확률은 반반이다’ 같은 점사를 그 자리에선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는데, 집에 돌아와 이성을 찾고 보니 엉터리 점사 같더라고요.(웃음) 그분은 ‘니세모노(偽物(にせもの), 가짜)’ 였답니다. 그런 경험이 소설의 질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성해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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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큐레이션
마지막 문장 슬프게 하기
<마지막 문장 슬프게 하기>는 내 친구 차도하 시인의 죽음 이후에 만든 수업이다. 당시에 나는 차도하의 첫 시집 『미래의 손』의 발문을 쓰고 있었다. 그 시집에 실린 시는 대부분 마지막 문장이 슬펐다. 차도하가 내가 쓴 시를 좋아했다면(그랬으면 좋겠는데) 그건 우리의 시가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생각엔 말투가 닮았던 것 같다. 어쩌면 도하는 다음과 같이 말할지도 모른다. 아닌데요? 미안한 얘기지만 만약 네가 아니라고 대꾸한다면. 그 대답이 오히려 우리가 얼마나 닮았는지를 증명한다고 생각해. 나도 하고 싶은 말이 “아닌데요” 밖에 없는 사람이거든. (김승일 시인)
홍한별 작가의 책장
다와다 요코 방한 행사 때문에 국내에 출간된 다와다 요코 책을 거의 다 (다시) 읽었다. 다와다 요코는 산문을 주로 쓰지만 언어의 물질성에 민감한 시인의 자아와 언어 사이의 경계와 뒤섞임에 민감한 번역가의 자아도 가지고 있다. 어쩌면 기계 글쓰기가 만연하는 이 시대에 (인간의, 예측할 수 없는, 문학적인) 글쓰기의 유일한 가능성은 언어와 언어가 겹치고 교환되는 번역 과정에서 비스듬히 일어나는 ‘언어의 일탈’인지 모른다. 꽤 여러 작품이 번역되었는데 『글자를 옮기는 사람』, 『영혼 없는 작가』, 『목욕탕』이 특히 좋았고 오비디우스와 미쿠라노소시의 결합이라는 Opium für Ovid는 번역되길 간절히 기다리는 책이다. (홍한별 작가)
미국과 세계 경제의 관계
미국이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1776년부터 시작해 북부의 자본주의 경제권과 남부의 노예제 경제권의 분열, 생산성 혁명과 위대한 기업가들의 탄생,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뒤이어 찾아온 성장의 황금기를 거쳐 IT 혁명과 금융위기까지.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통해 미국의 자본주의 역사를 돌아보면 현재의 미국을 만들어낸 핵심 키워드가 바로 ‘창조적 파괴’라는 사실을 알 게 될 것입니다. (김경곤 교수)
에디터의 장바구니
쉼 없이 쏟아지고 금방 잊히기도 하는 신간 목록을 보며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서점 직원의 장바구니를 소개합니다.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삽니다』 『도시의 동물들』 『리스펙토르의 시간』 『여자는 죽지 않았다』 『작가노동 선언』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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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연매장
팡팡 저/문현선 역 | 문학동네
중국에서 금서 작가로 지명된 팡팡. 소설 『연매장』은 기억을 잃은 여인 딩쯔타오를 중심으로, 1950년대 토지개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문학적으로 풀어낸 역작이다. 잔인한 폭풍 속에서 망각을 선택한 자들의 과거를 쫓아가며 진실에 다다르고자 했다. 이 작품 또한 금서로 지정되었다. (김유리 소설/시 PD)
도시문헌학자 김시덕의 강남
김시덕 저 | 인플루엔셜
많은 사람이 강남에 살고 싶어 한다. 살기 좋고, 앞으로도 최상의 주거 입지를 유지하리라 예상한다. 강남을 향한 시샘과 질투, 음모론도 없진 않다. 일단 막연한 동경과 편견은 잠시 멈추고 이 책을 읽어보자. 강남에 관해서 나온 책 중 가장 입체적이고 매혹적이다. (손민규 인문 PD)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요?
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 : BEGINS
김보희 저 | 터틀넥프레스
작은 브랜드의 엉금엉금 창업기
키치
음악과 생명
후쿠오카 신이치 외 1명 | 은행나무
음악가와 생물학자의 대화, 로고스를 넘어 피시스의 세계로
ena
아무튼, 디지몬
천선란 저 | 위고
천선란 - 아무튼, 디지몬
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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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철 저 | 좋은습관연구소
끝까지 펄떡이는 좋은 글을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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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맥파든 저/최주원 역 |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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