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나들이 리뷰] 조선 왕족의 역사와 함께 힐링하며 걷는 '동구릉 숲길' 개방

[리뷰타임스=안나 리뷰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6일부터 6월 29일까지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자연 속에서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선왕릉 숲길 8개소를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어린이 마당)', 서울 의릉 '천장산~역사경관림 복원지',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영릉~순릉 작은 연못 및 공릉 능침 북측 숲길'까지 총 8개소로, 전체 길이는 16.82km다.

 

출처 : 뉴스1

 

 

동구릉 숲길 (출처 : 순례길학교)

 

조선의 왕과 왕비, 대한제국의 황제와 황후 73명의 무덤을 통틀어 '조선 왕릉' 이라고 한다.

 

모든 조선왕릉은 숲길을 끼고 있는데 항상 개방 하는건 아니고 특정왕릉을 특정시기에만 개방을 하는데 주로 봄, 가을 일년에 두차례 개방하며 올해는 5월 16일에서 6월 29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하는데, 오픈 공지가 5월 12일에 되었으니 그야말로 공지때리자 마자 개방이니 왕릉 숲길 걷기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보도자료에 촉각을 곤두세워 계획을 잡아야 할것이다.


그 중 동구릉은 450년간 조성된 9기의 능이 모여 있는 최대의 왕릉군으로서 노송이 아름다운 피톤치드 숲길이 경기도에서 아름다운 산책로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년세대라면 국민학교 시절 소풍 장소로 기억하는 곳이기도 하다.

 

동구릉 숲길 개방

 

동구릉 숲길 기본 정보

주소 :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197 (031-563-2909) - 동구릉역 3번출구

관람시간:

2월~5월, 9월~10월 : 06:00~18:00

6월~8월 : 06:00~18:30

11월~1월 : 06:30~17:30

휴무일: 매주 월요일 (단,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날 휴무)

관람료: 대인 (만 25세~64세) 개인 1,000원 단체 10인이상 800원, 지역주민(구리시) 50% 할인, 매월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무료

주차비 : 승용차 30분 500원, 30분 초과시 10분당 200원


주차요금은 싸지만 숲길 개방 시기에는 주차장이 만석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동구릉 역사박물관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동구릉 역사문화관'은 능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주는 전시관이다.

조선왕릉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각 능의 특징을 살펴 볼 수 있으니 동구릉 방문이 처음이라면 꼭 둘러보고 사전 예습을 하는게 좋다.

 

동구릉 역사박물관

 

동구릉 역사박물관

 

동구릉 역사박물관

 

사전 예습이 필수인 이유는 직접 보면서 석물의 변화나 왕릉의 모양등을 관찰하면 좋겠지만, 왕릉 부근은 접근 금지라 멀리서 밖에 볼 수가 없는지라 판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동구릉 모란꽃

 

역사문화관을 나오면 화사한 모란꽃이 반겨준다.

부귀, 영화 그리고 왕자의 품격과 행복한 결혼등을 상징한다고 하니 왕릉에 가장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꽃이 아닐까 한다.

 

동구릉 재실

 

과거 동구릉 관리 사무실 겸 제사 준비 장소였던 재실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동구릉 탐방이 시작된다.

 

동구릉 숲길

 

재실을 지나서 왕릉 가는 길

청량한 숲길이 왕릉으로 가는 길을 시원하게 안내하고 있다.

 

동구릉

 

동구릉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왕건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하여 문종의 현릉, 선조의 목릉, 현종의 숭릉, 장렬왕후의 휘릉, 단의왕후의 혜릉, 영조의 원릉, 헌종의 경릉, 문조의 수릉까지 총 9개의 능이 있다.


9개의 능을 모두 관람하면 좋겠지만 동선을 짜다보면 이동하는 총 거리가 만만찮다는것을 알게 될것이다.

 

9개의 능을 구별 할 수 있는 특색은 일반인들이 느끼기엔 능에 얽힌 스토리 정도이니 관심가는 대표적인 몇개의 능을 구경하고 숲길 오픈기간에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길 추천한다.

 

동구릉 홍살문

 

동구릉 홍살문

 

모든 왕릉 입구에는 왕릉이 시작되는 지점이니 예를 갖추라는 홍살문이 설치되어 있다.

 

동구릉


동구릉

 

홍살문 옆에는 왕릉의 주인과 거기에 얽힌 스토리들을 적은 안내문구가 있으니 500년 조선왕조의 역사도 되짚으며 왕릉의 주인의 삶을 반추할 겸 한번 읽어보고 구경하는 것이 좋다.

 

동구릉 건원릉

 

태조 이성계의 왕릉인 건원릉


왕릉의 봉분은 크지 않은데 왕릉을 받치고 있는 언덕이 상당히 높고 이 언덕 초입부터 접근할 수 없게 막으니 카메라로 줌을 담겨 감상할 수 밖에 없다.

 

동구릉 건원릉

 

그래서 동구릉에 있는 왕릉 중 대표적인 능에는 위에서 내려다본 배치도를 설치해놓기도 한다.

 

동구릉 억새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억새로 덮여 있는데 태조가 고향 함흥에서 자라는 억새로 봉분을 덮어달라고 유언을 남겼기 때문


건원릉 오리지날 억새를 보존하기 위해 봉분 위에 덮여 있는 억새의 씨를 받아 왕릉 아래 억새 재배지로 조성을 하여 일년에 한번 빈곳을 메꿔준다고 한다.

 

동구릉 어로

 

홍살문을 통과하면 왼쪽 어로와 오른쪽 향로를 만나게 되는데, 어로로 걸으라는건 왕이 된 기분을 느껴보라는 뜻일까?

어로의 바닥이 울퉁불퉁한것은 고난이 많은 백성들의 삶을 직접 걸어보면서 느껴보라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동구릉 정자각

 

어로를 걷다보면 능 아래 제를 지내는 정자각이 있다.

 

동구릉

 

정자각에서 보는 능의 모습

설명을 보니 왕의 기일에 맞춰 후손들이 제를 지낸다고 하는데, 제사의식이 상당히 까다롭고 복잡했다.

 

동구릉

 

동구릉

 

동구릉

 

동구릉

 

동구릉


동구릉

 

동구릉 (출처 : 순례길학교)


동구릉 (출처 : 순례길학교)


동구릉

 

동구릉 숲길

 

왕릉 서너개를 보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오픈되는 숲길이 등장한다.

숲길은 두개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리 길지 않고 힘들지 않은 코스이니 기회 되면 꼭 걸어보시길 추천한다.

 

동구릉 숲길

 

동구릉 숲길

 

동구릉 숲길 (출처 : 순례길학교)

 

동구릉 숲길 (출처 : 순례길학교)

 

동구릉 숲길 (출처 : 순례길학교)

 

무르익기 시작한 여름 초입의 녹음이 가득한 숲길

이미 무더워진 날씨에 왕릉 투어를 하다보면 따가운 햇살에 지치게 될 즈음 숲길이 등장하니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왕족들의 깊은 영면에 방해가 될새라 숲길을 걷는 탐방객들은 큰소리 없이 조근조근 얘기하며 걷고 있었기에 푸르른 숲길을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여유롭고 평화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동구릉 자연학습장

 

동구릉 자연학습장

 

두번째 숲길 걷기를 마치면 자연학습장이 나오는데 볼게 많지 않으니 걸어 나와서 출구로 가는 길에 왕릉 두어개 정도 더 관람하며 마무리 짓는것을 추천한다.


조선왕릉 숲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조선왕조의 역사적 가치와 자연생태가 어우러진 테마형 힐링공간이니 동구릉을 방문하고자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숲길 오픈 기간에 맞춰서 방문하여 역사를 배우며 자연속에서의 힐링 체험을 하는 귀한 경험을 누리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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