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리뷰] 파주에서 걷기 좋은 풍경맛집 '마장호수 출렁다리'
지난번 포스팅에서 벽초지수목원을 소개해 드렸는데, 멀리 파주까지 와서 벽초지수목원만 보고 가게 되면 왠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거예요.
이번엔 서울/경기도권에서 드라이브 하며 인근 벽초지수목원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 마장호수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나가 파주 살면서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외면했던 이유는 오로지 산과 함께 하는 격한 운동만 좋아해서 요런 살방살방 산책로만 보러 간다는게 용납이 되지 않아서란게 첫번째 이유고, 파주 감악산을 자주 오가며 출렁다리를 출렁출렁 많이 건너봐서 좀 더 긴곳이 있더라도 딱히 출렁다리만 지나자고 굳이 먼길을 가기가 내키지 않아서였습니다.
2016년 감악산 출렁다리를 처음 완공하던 그 당시 150미터의 전국 최장 출렁다리를 세웠다며 떠들석 했었는데 뒤이어 원주 소금강이 갈아엎더니, 또 다시 파주에서 더 긴 출렁다리 만드는 등등 전국적으로 관광명소를 만든다고 무분별하게 추진하고 신기록 세우기에 골몰해서 식상하고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던 만큼 거부감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쯤에서 현재 출렁다리 순위를 한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1. 논산 탑정호 600m
2. 영천 보현산댐 530m
3. 임실 옥정호 420m
4. 포천 Y자 410m
5. 예당호 402m
6. 초평호 미르 309m
7. 채계산 270m
8. 마장호수 220m
9. 천양 천장호 207m
10. 원주 소금산 200m
감악산 출렁다리 이후 무분별하게 더 긴 출렁다리들이 많이 세워졌다고 떠들석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이런 기세로라면 세계 최장 체코 '스카이 브릿지' 721미터를 능가하는 기네스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을듯합니다.
마장호수 출렁다리 기본 정보
주소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로 313
운영시간 : 매일 9:00~20:00
주차요금 : 소형 2,000원 / 전기차 1,000원
지도를 보면 마장호수는 파주시와 양주시 경계에 걸쳐 있어 양주 마장호수라고도 불린다는데, 마장호수의 출렁다리는 엄연히 파주시의 작품이므로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라고 불리는게 맞겠네요. (지역사랑 뿜뿜)
마장호수를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이면 모자쓰고 달려가는 사람의 모습인듯해 흥미롭습니다.
마장호수 입구 광광버스에서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우루루 내리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는데, 파주에서 외국인들이 찾는 곳은 DMZ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저로서는 참으로 의외의 장면이었습니다.
마장호수 주차장은 제7 주차장까지 있는데 출렁다리만 보기 위해서는 제1,2 주차장을 이용하는게 가깝고 편리합니다.
평일에 방문했는데도 벌써 제1 주차장은 만석, 제2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꽉 찬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주말에는 오픈런 하지 않으면 제1,2 주차장은 오픈 후 신속하게 만석이 된다고 하니 주말과 공휴일에 출렁다리를 즐기려면 좀 서두르는것이 좋겠습니다.
다른 출렁다리는 가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일 긴 다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장호수 출렁다리나 감악산 출렁다리가 붐비는 이유는 일단 서울/경기도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큰듯합니다.
마장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는 순환로로서 총 4.5키로가 되고 다 걸으려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나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어려운 길은 아니니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한바퀴 돌면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우리 일행은 오른쪽 길쭉한 부분 반쪽만 걸었는데 평소 걷는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걸음이었습니다.
제1주차장에서 살짝 오르막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등장하고 바로 출렁다리가 이어집니다.
길이 220미터 성인 70kg기준 1,28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해 놓았는데 안전성이 보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찔합니다.
18미터 정도 구간에 방탄유리로 된 바닥이 있는데, 유리가 그리 투명하지 않아서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흐려서 좀 아쉬운 날이었는데, 파주 마장호수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잘 정비된 산책로로 유명한 곳이며 여름에는 수상 자전거 등의 체험거리가 많이 때문에 가족단위의 방문객도 많습니다.
봄에는 싱그러운 연두빛이 사랑 스럽고,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이 시원한 곳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으로 예쁘고 겨울에는 보석같은 호수와 설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날이 밝으면 호수빛도 옥빛 색깔이라는데 다시 봐도 흐린 날씨가 아쉬운 날이나 햇살 좋을때 다시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주차 정산은 주차장 나가기전 주차정산기에서 할 수 있는데 시간 관계없이 소형차 하루 2,000원, 전기차는 반값 할인 1,000입니다.
호수공원에 있는 카페 겸 식당으로는 레드브릿지가 유명한데, 출렁다리 전망보며 먹을 수 있다는것 외에는 장점이 한개도 없는 곳이라 인근 파주 맛집 검색해서 식사하시길 추천 드리며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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