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리뷰]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내 인생은 열린 책』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이 독자에게 어떤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면, 루시아 벌린의 단편은 교훈을 남긴다. 인생은 아이러니라는 것, 그리고 그 아이러니 속에서도 우리는 늘 따듯하고, 올바르게 살 수 있다는 것. 할머니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랄까. 카버의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벌린의 단편들 역시 시적이다. 시처럼 짧은 이야기가 시만큼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카버의 단편들이 특정한 플롯이 없이 이미지 위주로 전개되는 반면, 벌린이 많은 이야기들을 엮는 플롯은 아이러니다. 가령 수록작 「1965년 텍사스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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