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김기자의 직관 리뷰]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석파정 서울미술관 ‘거울 속의 거울’ 展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사람의 눈에는 가위가 있나 봅니다. 내 맘대로 상대방을 오리고 붙여 그 사람의 상(像)을 만듭니다. 내가 만든 허상(虛像)을 진짜라고 믿고 그 사람에 대해 정의를 내립니다. 때론 나 스스로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 거울 속, 좌우가 바뀐 모습을 보고 ‘나’라고 믿고, 나를 재단하기 시작합니다. 허상으로 만들어 낸 ‘나’를 가지고 세상으로 나갑니다. 결국 ‘타자’도 ‘나’도 내가 만든 허상일 뿐입니다.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거울 속의 거울’展에 다녀왔습니다. 19팀의 100여점의 작품을 통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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