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도서관이 책으로 버스킹을 하는 이유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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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3 06:00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재탐색하시겠습니까?’어느 오후, 한 카페 앞에서 이런 문장을 마주친 당신은 머뭇거리다 문을 연다. 곳곳에 도서관 라벨이 붙은 책과 자료가 비치돼 있다. 여기는 카페인가, 도서관인가. 그때 사서가 다가와 편하게 머물다 가시라며 인사를 건넨다. 그렇다. 여기는 도서관이다. 적어도 책과 사서가 이 공간에 있는 동안은 말이다. 당신은 원래 계획했던 대로 커피를 마실 수도, 친구와 수다를 떨 수도 있다. 내킨다면 책을 가져와 읽을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 예고 없이 시작되는 버스킹처럼, 도서관이 당신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