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일상의 반복과 변주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SpaceWar 0 139

일상의 반복과 변주

얼마 전 대청소를 하다 대학생 시절에 쓰던 노트 꾸러미를 발견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지금과 결이 다른 그때의 일상이 떠오르더라고요. 학창 시절 저는 자타공인 '밖순이'였습니다. 일주일에 약속이 열네 개 이상인 적도 있었고, 별안간 서울 근교 뚜벅이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나왔을지 지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자유롭던 그 시절이 가끔 그립기도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잘 몰랐기 때문에. 집에 붙어 있는 날이 적어 할 줄 아는 요리도 거의 없었고, 방 정리도 게을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보내는 것도 조금 서툴렀습니다. 집에서 차를 끓여 마시며 연한 햇살이 드는 창가에 앉아 쉬는 즐거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또래 직장인 친구들과 만나면 삶이 단조롭고 매일이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오가고 학창 시절이 그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저는 노트 같은 학창 시절의 흔적을 보며 가끔 추억할 정도로만 떠올리고 싶습니다. 매일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20대 초반과는 또 다른, 반복적인 일상에 소소한 변화가 깃든 지금의 제 자신과도 친해지고 싶거든요. 몇 년 후 지금과 또 다른 일상을 살고 있을 어느 순간 문득 오늘날의 흔적을 발견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해집니다. - 현엠디 ????

이 주의 문학 뉴스

#닮고싶은그녀들 : 닮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책을 좋아하는 여러분이라면 글을 통해 누군가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최근에 나온 에세이들 중, 자신의 결대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모아봤어요. 꾸준하게 글을 쓴다는 것부터가 우선은 어떤 취향과 방향이 있다는 것일 테고, 그것이 자라나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읽다 보면 아, 이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을,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내게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 거여요. 누군가의 삶 속으로 함께 들어가볼까요? - ????영엠디

엄마이기 전의 한 사람으로 빛나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집

『엄마들이 있다』

이름을 딴 정기레터로 많은 독자들과 소통해온 유지혜 작가의 새 산문집

『우정 도둑』

하노이로 떠난 세 번의 여행에서 사랑을 먹고 자란 나의 슬픔을 돌아보는 이야기

『슬픔을 아는 사람』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에게 던진 질문과 답을 살피는 임경선 작가의 신작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세트』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최종철 역 | 민음사
신간이 꽂힌 서가가 번쩍번쩍 빛나고 있어 무슨 책들일까, 하고 살펴보니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 희곡 전집 출간 400주년을 기념하여 민음사에서 5대 희극 세트를 출간한 것이었는데요.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신처럼 추대 받는 셰익스피어는 제가 어렸을 때 더 친근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생을 위한 <만화로 읽는 셰익스피어>와 같은 제목의 책이 많아서 즐겨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마냥 재미있게만 읽었던 셰익스피어가 얼마나 문학사적으로 대단한 작가인지를 실감한 후로는 오히려 거리감이 느껴져서 잘 찾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읽어도 다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 시리즈는 비교적 얇은 분량에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이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동시에 작품의 무게도 잃지 않았습니다. 번역과 해설을 최종철 연세대학교 교수님께서 담당해 주셨는데, 운문적 특징을 우리말 리듬으로 고스란히 살려내기 위해 고심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영어 원문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번역문을 모두 읽은 후 원문과 비교해가며 읽기도 좋을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를 제대로 읽으려면 원문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원문은 원어민에게도 어렵다더라" 등등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나마 원문은 어떤 느낌일지 살펴보고 싶네요. - 현엠디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세트』
무라카미 하루키 저/안자이 미즈마루 그림/김난주 역 | 문학동네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작가, 하루키. 본업은 소설가지만 오래전부터 그의 작품들을 읽어왔다면 안자이 미즈마루의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가 들어간 수필집 시리즈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 에세이 걸작선 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소설에서 보던 것과는 또 색다른 생활인으로서의 하루키의 모습은 물론이고, 1980년대의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도시 생활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지요. 제목들에서 도무지 무슨 내용들이 담겨있는지 알기 어려운 이 시리즈는 어느 딱 한 권이 재밌다고 말하기 무색할 만큼 모두 제 매력을 지니고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이 좋았는데요,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에세이들도 담겨 있는 책이라 하루키에게 이런 면이? 하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어 추천드려봅니다. 기왕이면 6권 세트로 같이 사시길 가장 추천 드리고요! 지금 이 시리즈를 2권 이상 구매하시면 하루키 유리 찻잔 세트도 함께 가져가실 수 있으니 꼭 주목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책은 어딘가에서 시작해야 한다. ????

『우주를 듣는 소년』

그다지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함에도 아빠가 되어 보낸 시간을 글로 써내는 일이 민망할 때가 많다. ????

『그림책 생활』

이 기억엔 두려움이 잔뜩 스며 있다. ????

『미국을 노린 음모』

언제 처음 밥을 지어 보았는지 떠올려 보면 초등학교 1학년 때쯤이 아니었을까 싶다. ????

『끼니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과학 소설이라 하면 아직도 괜히 어렵고 복잡한 내용일까 은연중에 겁내는 편입니다. 제 수준을 벗어난 복잡한 지식이 담긴 책을 이과 출신 친구에게 질문해 가며 읽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일까요. 『2023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딱 저와 같은 독자분들을 위한 비교적 쉽고 재미있는 과학 소설입니다. 인간을 나무로 만드는 펜데믹 이야기, 인공지능 판사, 아이를 낳는 우주함선까지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저희는 각 소설의 대표 문장을 담은 책갈피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특수지에 홀로그램박/무광금박으로 문장을 새겼고, 랜덤으로 2장을 받아 보실 수 있답니다. 마치 보물 찾기 하듯이, 각 문장이 이야기의 어느 부분에 있을지 찾으며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신예 작가들의 빛나는 상상력을 품은 작품을 만나 봅시다! - 현엠디 ????

한국 문학의 가장 빛나는 책갈피

한국의 대표 시인과 화가의 아트컬래버! ????

[단독] 김소월X천경자 『진달래꽃』 출간 굿즈!

각인 연필 지통 세트로 함께 기록해요! ????

『이적의 단어들』 출간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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