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지난주 대림미술관에서 기획한 미스치프MSCHF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미스치프는
'장난짓'이라는 그들의 이름처럼 기존의 미술사적 분류를 타파하는데요. 익숙한 사물이나 예술 작품을 해체, 재결합하여 기존에 없던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나아가 현대 사회에 예술의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수많은 브랜드의 로고를 자신의 로고로 패러디하는
것은 물론 아톰 슈즈, 에어맥스97 사탄,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명품 가방 등 도발적인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앤디
워홀의 작품을 구매한 뒤 정교한 가품 999점을 만들어 진품과 섞어 판매하기도 했으며, 데미안 허스트의 스팟페인팅 작품을 구매한 후
원을 잘라 각각의 작품을 만들고, 이를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며 현대 사회에 예술의 정의를 되묻기도 합니다.
"예술의 가치는 대체로 얼마만큼 주목받느냐에 달려있다." 미스치프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OO)의 말입니다. 실제로
미스치프는 많은 브랜드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이것은 오히려 미스치프에게 더욱 주목하는 효과를 만들어 자신들의 메시지를
더욱 견고하게 관철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예술의 사전적 정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입니다. 사실 예술에 정답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림 전시나 오케스트라,
영화나 공연 등 감상하는 행위가 예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는 '아름다움' 그 자체가 답이라고 할 수도 있죠.
기존의 것에 대한 비판이나 기존에 없던 독창성이야말로 예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미스치프처럼 현대의 소비주의나 대중문화를
비판하는 것 역시 예술이 될 수 있죠. 개인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도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에게 예술은 무엇인가요? - 현 PD
이전 레터 보러가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