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2025년 이전 게시판 보기

[산행 리뷰] 광양 망덕산 산행, 전어 축제와 관광이 주연 역할 톡톡

[리뷰타임스=안나 리뷰어]

광양 배알도

 

광양이라는 존재감 없었던 지역이 내 머리속에 각인된 시점은

'포항 제철에 이은 제철소가 생겼는데, 저쪽 전라도 바닷가 어디메에 있다더라'란 말을 들었던 1992년 대략 그 때였던듯 합니다.

'광양'이라는 지명보다 아직도 '광양 제철'이 더 익숙한 것은 포항에서 고등학교 다닐 그 당시 친구들 중 상당수의 부모님이 포항제철에서 일했던 지라 또 다른 제철소 건립에 대한 관심이 유독 뜨거웠기 때문이었죠.


관광으로도 유명할게 없는 동네고, 먼길 갈 바에야 근처 쟁쟁한 관광지인 여수나 목포를 여행하는 것이 인지 상정이라 따로 광양을 다녀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적당히 걷기 좋은 산을 신청하면서 광양을 방문하게 되었고 또 어쩌다 보니 전어 축제 기간에 겹쳐 뜻하지 않게 알차게 즐기고 왔던 여행이 되었던 광양 망덕산 + 배알도 트레킹 후기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양 망덕산 + 배알도 코스 안내

 

오지 전문 안내산악회 엠티산악회를 통해서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에 오지가 있겠냐마는 대부분 안내산악회가 일반인들에게 인기 많은 명산들을 안내하고 있는 반면, 엠티산악회는 안내산악회들이 외면하는 비인기 산들을 많이 소개하는데 이산 저산 다 가 봐서 색다른 코스를 찾는 매니아들에게 인기 많은 산악회입니다.


A, B, C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C코스인 가야산 코스는 전혀 다른 산이라 뒷면에서 안내를 했고, 대부분의 일행들은 산도 타고 관광도 겸할 수 있는 A코스를 선택해서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리딩하시는 엠티산악회 대장님 그린엠티님이 산행코스에 대해 설명하는데, 윤동주가옥에 얽힌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이 한참 길어집니다.


멀길을 달려서 가는지라 산도 타고 역사적 유적지 구경도 하며, 배알도라는 섬도 한바퀴 도는 일정으로 광양을 알차게 둘러보길 기대해봅니다.


광양 천왕산 트레킹

 

9월 중순

인적이 드문 야산 산행은 널브러진 밤을 주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곳 천왕산 초입에도 제법 굵고 실한 밤들이 떨어져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지만 밤을 줍기엔 등산 초입이고 갈길이 멀어 군침만 흘리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광양 천왕산 트레킹

 

여름내 우거진 풀숲이 정글을 이루어 밀림을 헤치며 길을 찾아가야 할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동네 사람들도 찾지 않는 오지산행 맞네요.


올라가는 중 왜이리 온 몸이 가렵나 했더니 사람도 동물도 없는 야산에서 굶주렸던 모기들이 포동포동한 먹잇감을 만났다며 제 몸을 둘러싸고 물어뜯었던 것입니다.


집에서 세어보니 정확히 서른여섯방 물렸더군요.

헌혈 100미리는 거뜬히 했을듯합니다.


올 여름 처음으로 물린 모기의 상처는 단 하루만에 일년 평균을 거뜬히 넘어 버렸네요.


광양 천왕산 정상

 

해발 225미터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대장님이 경사가 가파르다고 경고했는데, 해변에 위치한 산들은 거의 바닥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해발 500미터 정도는 올라간듯 힘들었습니다.


정상에 서니 광양제철소가 보이고 섬진강 하구와 남해도 조망되어 시원한 느낌으로 광양시를 즐겨봅니다.


광양 천왕산 트레킹

 

망덕산으로 가는 능선은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지만, 아직 가시지 않은 무더위와 해안지역의 끈적거리는 습도가 이제는 좀 선선해지지 않았을까?란 기대를 산산히 부셔버리네요.


유난히 길게 이어진 올여름.

트레킹을 나설 때마다 숨 막히는 고온다습함에 질릴 만큼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9월 중순까지도 더위와 싸워야 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광양 194봉

 

194봉에 도착했습니다.

높이가 194미터라 194봉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천왕봉과 마찬가지로 섬진강과 광양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시원한 조망을 자랑합니다.


강 뒷편으로 펼쳐진 산이 C코스로 진행했던 해발 497미터의 가야산입니다.

 

광양 망덕산 출렁다리

 

천왕산과 망덕산을 이어주는, 그닥 길지 않아 출렁거림이 거의 없어 이름만 출렁다리인 출렁다리를 지나서 망덕산으로 향합니다. 


광양 망덕산 트레킹


망덕산 가는 입구를 찾았는데, 온통 풀밭

길의 흔적이 없습니다.


이날 반바지에 반팔 입었는데 억센 여름풀에 이리저리 제법 쓸렸습니다.

유명산이 아닌 야산에서는 여름일수록 긴옷을 챙겨 입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광양 망덕산 트레킹

 

망덕산 가는 길도 쉽지 않습니다.

해발 197미터라면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깊은 경사의 깔딱고개와 폭염, 높은습도의 기진맥진 삼종세트의 조합으로 한걸음 한걸음 옮기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광양 망덕산 정상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망덕산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197미터의 귀염둥이 산이지만 이날 봉우리 총 3개를 넘었으니 해발 500고도는 거뜬히 올린듯합니다.

 

광양 망덕산 조망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식사하기 적당한 곳을 찾고 있는데 확 트인 전망대를 품고 있는 너른 바위를 발견해 이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했습니다.


광양 망덕산 코끼리바위

 

전망대 아랫쪽

독특한 바위가 있어서 사진 찍었는데, 지금 정리하며 보니 대포가 발사될 듯한 코 부분이 인상적인 코끼리바위인듯 하네요


광양 망덕산 트레킹

 

하산하는 중 갈림길이 있었는데, 윤동주유고보존가옥으로 가는 길을 놓쳐서 망덕포구로 가는 중입니다.


광양 망덕산 집라인

 

망덕포구로 가는 길

곧 방문하게 될 배알도로 가는 집라인이 설치되어 있어서 집라인처럼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집라인 타고 바로 배알도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총총 패스합니다.


광양 배알도

 

광양 배알도

 

광양 배알도

 

망덕산에서 하산해서 길만 건너면 배알도로 이어지는 '별 헤는 다리'에 다다릅니다.


배알도는 원래 무인도였지만 수변공원을 조성해 관광지로 개발 시킨 광양시의 유일한 섬인데, 천천히 걸어서 둘게길을 걸어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초미니섬입니다.


딱히 볼건 없지만 광양 온김에 배알도도 한번 찍어줘야죠.


광양 전어축제

 

윤동주유고보존가옥 가는 길을 놓쳐서 못가나 했는데, 지도 찍어보니 걸어서 10분 거리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산중턱에서부터 뽕짝뽕짝 시끄러워 '이거슨 필히 전어축제일테다'라고 확신했었는데, 역시 전어축제가 열리고 있더군요.

윤동주유고가 보존된 집으로 가는 길이라 뜻하지 않게 전어축제도 둘러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광양 전어축제


전국 각지에서 온 댄스팀의 공연과


광양 전어축제

 

추억 돋는 품바공연도 감상합니다.


광양 윤동주유고보존가옥

 

광양 윤동주유고보존가옥

 

광양 윤동주유고보존가옥

 

광양 윤동주유고보존가옥

 

광양 윤동주유고보존가옥

 

윤동주유고보존가옥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윤동주가 서시를 포함해 19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을 작성했다.

이것을 본 스승왈 이것이 일제에 발각되면 너는 끌려가 죽는다. 그러니 없애거나 잘 숨겨라

그래서 세권의 필사본 중 하나를 절친인 정병욱박사에게 맡겼는데, 정벽욱박사의 어머님이 서시를 마루 아래 쌀항아리에 보관

나머지 필사본 두권은 행방이 묘연, 그래서 이 집에 보관된 시집이 유일한 필사본

해방 후 정병욱박사가 이 시집을 출간하여 서시가 빛을 보게 됨"


버스에서 이미 장황하게 설명을 들었는데, 해설사 여사님의 친절하고 자사한 설명으로 다시 한번 서시가 세상에 나온 과정을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광양 전어축제

 

전어축제는 흥을 더해가고 있는 중 우리 일행은 망덕포구에서 뒷풀이로 먹을 만한 곳을 찾아 갑니다.


광양 전어코스정식

 

광양 전어코스정식

 

광양 전어코스정식

 

광양은 섬진강 벗굴로 유명한 곳이지만 전어축제가 열리는 시기는 오로지 전어 정식만 판다고 합니다.

다들 기름진 전어는 별로라 난색을 표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선택으로 전어 코스요리를 먹었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 '며느리' 드립으로 인해 과대포장된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전어라고 생각합니다.


전어회도 많이 남고 전어회는 손도 못대서 전어구이와 함께 포장해서 올라왔습니다.


광양 배알도

 

광양 배알도

 

광양 배알도

 

원치 않았던 전어코스요리를 먹었던 것과 더불어 축제라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는 버스가 약속된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없어 먼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별헤는 다리를 건너 배알도를 거쳐 해맞이 다리를 건너 버스 탑승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석양


산을 타기 위해 선택했던 광양인데, 뜻하지 않게 전어축제까지 즐길 수 있어서 알차게 마무리하고 상경했습니다.


산악회를 따라 나서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산행지는 대개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축제와 발맞추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산행길에서 축제를 함께 즐기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요.

 

하지만 이번 광덕산 산행은 달랐습니다. 하산 지점이 곧 축제의 현장, 광덕포구였고, 마침 1년에 한 번뿐인 축제와 절묘하게 겹쳤습니다. 불편함조차 덮어줄 드문 행운 덕분에, 멀리 광양까지 달려간 보람을 마음껏 누리며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Comments
연카키 빅사이즈 G컵 브래지어 C컵 감동 G
인모 웨이브 정수리 부분가발 볼륨 내추럴 탑커버
잔솔 긴앞머리 부분 가발 사이드뱅 똑딱이 여자 여신
베드타임 베이비 오일 500mL
스피디3in1고속메탈패브릭데이터케이블 5+8+C(1.5M)
맥세이프 카드지갑 자석 카드케이스
삼성 정품토너 사용기종 SL M2030W 검정 1000매
SanDisk sd카드 Ultra microSDXC UHS-I QUNR (128GB) 메모리카드
디귿철제 슬라이드 슬라이딩 수납함 소형
후라이팬 정리대 그릇선반 접시거치대 홀더 수납장 신발장 수납선반
이케아 SKOSTALL 스코스탈 신발정리대
실버메탈랙 4단 아파트베란다선반 다용도실정리 수납
VT-LA 전기마사지기 힐링파워핸드안마기 PR-606
ksr 고급형 찍찍이 케이블타이 블랙 소형 10cm 10개입
포장고무줄 헤어밴드 둥근 칼라 고무줄 3M 색상선택
실리콘 케이블타이 10p

차량용 USB QC3.0 PD C타입 고속충전 시거잭 4포트
칠성상회
잔망루피 두근두근 랜덤피규어4 (낱개랜덤)
칠성상회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