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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편지 136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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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한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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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늙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노인이 됩니다. 청춘이 한 번뿐이듯, 노년도 단 한 번뿐이지만 그
느낌은 사뭇 다르게 다가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노년은 언제나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때로는 죽음에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정면으로 마주하기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지요. 여러분은 자신의 노년을 그려본 적이 있나요? 노년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어떤 모습의 노인으로 늙어가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작가 김달님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년의 모습을 직접 마주하고 그 이야기를 전합니다.
예순일곱에 검도 6단을 취득한 순자, 일흔여섯에 래퍼 연습생이 된 정열, 일흔이 넘어 인생의 짝꿍이 된
홍자와 옥순, 그리고 최애의 건강을 자신의 건강보다 더 챙기는 선자까지. 작가가 마주한 노년의 얼굴들에는 저마다 구체적인 삶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서글픔보다 분명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떠나보내는 시간이 쌓여가면서도, 여전히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는 끝까지 ‘나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진실이 앞으로의 시간을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는 우리의 노년을 위해, 김달님 작가가 발견한 노년의 세계 『뜻밖의 우정』을 권합니다.
- 이주은 (에세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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