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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편지 136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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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더 보이는 미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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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막을 내린 국립현대미술관의 ‘론 뮤익’전은 누적 관람객 53만 3035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하루 평균 5,590명이 찾은 셈입니다. 미술관만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역시 ‘오픈런’이 생길 정도로 관람 열기가 뜨겁습니다. 말 그대로 ‘전시의 시대’입니다. 하지만 관심이 곧 이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막상 미술관에 들어서면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작품은 눈앞에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의도를 읽어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은
이런 관람객들을 위한 친절한 길잡이입니다. 미술사 흐름 속에서 꼭 기억해야 할 100명의 작가와 대표작을 통해 800년 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단순한 연대기와 미술 사조의 나열이 아닌, 작품과 인물에 집중한 구성과 대형
판형으로 마치 미술관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작품 속 숨은 의도와 탄생 배경, 작가의 생각을 전하는 설명은 도슨트의
해설처럼 친절하고 흥미롭습니다. 특히 서양 중심의 전통적 미술사를 넘어 여성, 아시아, 아프리카, 비주류 미술까지 폭넓게 조명하며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보다 미술과 전시의 본질을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더 즐거워지는 미술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안현재 (예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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