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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시선이 AI를 향해 쏠려 있는 듯합니다. 한편 스마트폰, AI를 내려두고 진짜 세계를 만나라고 조언하는 책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경험의 멸종』이라든지 『불안 세대』가 그렇죠.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2023년 출간 이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도둑맞은 집중력』 역시 스마트폰 대신
소설을, 산책을 권했죠.
마이클 이스터가 쓴 『편안함의 습격』은 한 발 더 나아갑니다. 현대인이 비만과 우울, 불안에 시달리는데 원인은 현대 문명이
제공하는 편안함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쾌적한 실내에서 OTT를 시청할 게 아니라, 대자연
속으로 모험에 나서야 합니다. 365일 탐험 중일 필요는 없습니다. 때때로 위험한 활동에 도전하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도전이 힘들수록 좋지만, 죽으면 안 된다고요.
무더위가 계속되는 지금, 유효한 통찰도 얻을 수 있는데요. 책에 나오는 다양한 연구 결과 중에 땡볕 아래에서 운동할 경우와 쾌적한
실내에서 운동할 경우 운동 성과에 대한 비교입니다. 전자가 월등히 뛰어나다고 해요. 죽지 않을 만큼의 힘듦은 오히려 우리를
강하게 하니까요! 반복하지만, 죽으면 안 됩니다.
『편안함의 습격』은 개인적으로, 올해 읽은 책 중 단연코 가장 재밌었습니다. 현대 문명을 향한 적확한 분석과 이를 이끌어가는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곳곳에 가미된 풍자와 해학을 만날 때마다 낄낄거리며 웃었거든요.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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