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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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리뷰] 고대 문명과 지중해 절경이 어우러진 길, 튀르키예 ‘리키아 웨이’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지중해의 햇살 아래 펼쳐진 푸른 해안과 고대 문명의 흔적이 어우러진 길, ‘리키아웨이(Lycian Way)’가 전 세계 트레커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튀르키예 남서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이 장거리 트레일은 역사와 자연, 문화를한데 품은 매혹적인 여정으로 평가받는다.

 

1999, 영국 출신여행 작가 케이트 클라우(Kate Clow)의 손에 의해 재발견된 이 길은 고대 리키아 문명의 유산을따라 이어지는 약 540km의 트레킹 코스다. 페티예(Fethiye)에서 시작해 안탈리아(Antalya) 인근까지 이어지는이 길은 전체 완주에 25~30일가량 소요되며, 구간별로나눠 걷는 것도 가능하다.

 

지중해의 보석, 안탈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매력뿐 아니라, 지중해의 푸른 절경과 고대 문명, 그리고 토로스 산맥의 광활한 자연이어우러진 트레킹 명소로 손꼽힌다. 안탈리아의 트레킹 루트는 단순히 풍경이 아름다운 길을 걷는 데 그치지않는다. 고대 도시 유적과 숲길, 해안 절벽이 이어지며 걸음걸음이지루할 틈 없이 새롭고 다채롭다.

 

지중해의 바다 내음과 초록빛 산림을 동시에 마주하는 이 길 위에서는, 몸과마음이 모두 자연스럽게 충전된다. 자연과 신화, 신앙이 켜켜이쌓인 이 여정은 걷는 순간마다 여행의 깊이를 더해준다.

 

지중해를 품은 리키아 웨이의 멋진 풍경

 

튀르키예 부르두르 지역의 고대 도시 사갈라소스(Sagalassos) 유적지 전경

 

 

고대 유산을 품은 길 위의 박물관

리키아 웨이는 단순한 트레킹 코스가 아니다. 길 곳곳에 자리한 고대도시 파타라, 크산토스(Xanthos), 미라(Myra), 올림포스(Olympos) 등은 이 길을 걷는 이들에게역사와 문명의 깊이를 전한다. 극장, 묘지, 신전 등의 유적이 자연 속에 녹아 있는 풍경은걸으며 탐험하는박물관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평균 35일이 소요되며, 정해진구간 없이 걷는 이의 호흡대로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지중해의 푸른 절벽, 토로스 산맥의 험준한 능선, 잊힌 시골 마을과 숲 속 고대 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크산토스와 레툰(Letoon), 무성한숲에 감춰진 올림포스는 이 길 위에서 시간을 거슬러 걷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에메랄드빛 지중해를 따라 펼쳐지는 트레일은 트레커들에게 끊임없는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높고 험한 절벽 위를 걷다 보면, 어느새 고요한 해변 마을과 마주하고, 울창한 소나무 숲과 협곡을 지나면 바다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특히페티예~올루데니즈(Ölüdeniz) 구간은 패러글라이딩과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리키아 웨이의 구간

 

리키아 웨이의 절벽

 

 

카샤(Kas) 치랄리(Çıralı)구간은 불타는 돌키메라(Chimera)’와올림포스 신전의 폐허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이 길은 단지 자연과 역사를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작은 어촌마을을 지나며 만나는 현지인들과의 따뜻한 교류, 전통 가정식으로 차려지는 한 끼 식사, 간이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은 길 위의 피로를 녹이는 진정한 힐링이다.

 

트레킹 시즌은 봄(3~5)이최적기로,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장거리 이동이 어렵다. 코스마다빨강-하양-빨강의 표지로 길이 안내되며, 전 구간을 걷지 않더라도 주요 구간을 골라 체험하는 방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튀르키예의 리키아 웨이는 수천 년 전 고대 문명의 숨결과 눈부신 자연, 인간적인여유가 공존하는 특별한 길이다. ‘빨리가 아닌깊이의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리키아 웨이는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장이 되어준다.

 

세인트 폴 트레일(St. Paul Trail), 사도 바울이 초대기독교를 전파하며 걸었던 이 길은, 걷는 이로 하여금 고대와 마주하는 특별한 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한다. 500km에 달하는 여정은 바울의 선교 루트를 따라 펼쳐진다.

 

튀르키예 안탈리아의 고대 도시 페르게(Perge) 유적지 전경

여성 트레커가 리키아 웨이를 걷고 있다.

 

한 갈래는 고대 도시 페르게(Perge)에서 출발해 쿠르슌루 폭포를지나며, 또 다른 갈래는 아스펜도스(Aspendos), 셀게(Selge), 카슴라르(Kasımlar)를 거쳐 고대 도시 아다다(Adada)에서 합류한다. 이후 에이르디르 호수와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얄바츠(Yalvaç)에서여정이 마무리된다. 숲과 고대 로마 도로, 작은 마을의 숨결이어우러진 이 길에서는,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 머무는 경험마저도 특별하다. 이 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살아봄에 가깝다.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길은 깊어진다.피시디아 헤리티지 트레일(Pisidia Heritage Trail)은 안탈리아 북부 토로스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350km의 트레킹 코스다. 2천 년넘게 물이 흐르고 있는 사갈라소스(Sagalassos)의 안토닌 분수,고대 도시 테르메소스(Termessos)의 돌계단과 극장,그리고 자연과 어깨를 맞대고 살아가는 유목민 요뤽(Yörük)의 고원 마을들이 이 길 위에함께한다. 이 코스는 세인트 폴 트레일과도 일부 구간이 겹치며, 고대유산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삶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여정을 완성한다.

 

안탈리아의 세 가지 트레킹 루트는걸음이라는 단순한 행위가 어떻게 여행이 되고, 여행이 어떻게 자기 성찰의시간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빠르게 스쳐가는 풍경보다 오래 남는 감정을 찾고 있다면, 이번 여정의 정답은 튀르키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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