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프리뷰] 광복 80주년, 아이와 손잡고 가볼만한 전시회
이번 기획의 핵심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이라는두 개의 특별전이다. 박물관 본관 기획전시실 A실과 B실에서 각각 개최되는 두 전시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광복 이후의 기억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독립운동가 이상룡 조명한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1858~1932)의 생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안동의 교류 특별전 형식으로 기획됐으며, 오는 8월 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 A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상룡 선생은 1911년, 54세의나이에 안동 임청각을 떠나 일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하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역임한 인물이다. 전시는 그의 의병 활동, 경학사·부민단 설립, 신흥무관학교 운영, 서로군정서조직 등 만주 지역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석주유고』에 실린 시문과 취지서를 서예가 이동익의필치로 재현한 작품도 함께 공개된다.
이상룡의 열정은 아들 이준형, 손자 이병화 등 가족 11명의 독립유공자 배출로 이어졌다. 그의 집안은 말 그대로 '독립운동가의 가문'으로 불릴 만하다.
광복절 기억과 시민 삶 조명한 ‘우리들의 광복절’
같은 날 개막하는 ‘우리들의 광복절’전시는 광복 이후 80년 동안 서울 시민들이 광복절을 기념해온 방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획전시실 B실에서 오는 11월 9일까지 운영된다.
전시는 △1부 ‘광복절의기록’ △2부 ‘광복절의 기억’ △3부 ‘광복절의 추억’ 등총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국가의례로서 광복절이 어떻게 제도화되고 시민 축제로 확장됐는지를경축식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2부에서는 광복을 소재로 한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광복절의 시대별 기억 방식을 조명한다.
3부는 박물관이 진행한 시민 기증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기념품과 사연이중심이다. 특히 교직에 있던 기증자가 해방 직후 작성한 일기장이 처음으로 공개돼 주목된다. 해당 일기장은 1945년 6월 3일부터 11월 20일까지일상을 기록한 것으로, 해방 전 일본어로 쓰이다가 해방 이후 한글로 전환된 점이 특징이다.
시민 위한 교육·공연 프로그램도 풍성
서울역사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빙고 게임으로 알아보는 우리들의 광복절’이 있으며, 초등학교 3~6학년자녀를 둔 가족이 대상이다. 총 4일간 오전·오후 두 차례씩 운영된다.
광복의 의미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음악회도 마련됐다. ‘되찾은 땅, 되찾은 노래’를 주제로 한 콘서트는 8월 16일 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해설은 황순학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맡고 음악감독은 송은주가 맡는다. 공연은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딜쿠샤와 경교장에서도 광복절을 기념하는 전시가 동시에 진행된다.
딜쿠샤에서는 《독립, 일상에서 지킨 염원》을 주제로, 일제강점기 외국인 기자 앨버트 테일러와 김주사의 삶을 조명한다. 전시는 2026년 6월 28일까지이어진다.
경교장에서는 《광복, 끝과 시작의 문턱에서》 전시가 2026년 4월 5일까지열린다. 전시는 해방 직후 임시정부의 환국 과정과 경교장 정착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두 분관을 아우르는 어린이 체험 활동지도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전시와 문화행사는 단순한역사 교육을 넘어, 시민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기대된다. 전시는 모두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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