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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편지 135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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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젊은 작가 1위, 조예은의 달짝지근한 스릴러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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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455명의 독자가 선택한 한국 문학의 미래! 2025년 올해,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1위로 선정된 조예은 소설가가 단편소설집 『치즈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무더운 한여름, 얼음보다 더 서늘하고 수박보다 더 달콤한 달짝지근한 스릴러 한편이 여기 준비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조각의 치즈입니다. 왜 치즈일지 궁금한 분들 많으시겠죠.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 치즈는
보통 치즈가 아닌 걸 깨닫게 될 겁니다. 그뿐만인가요? 다섯 손가락이 끊어져 피가 뚝뚝 흐르는 사이코메트리, 후두부가 함몰된
좀비, 몸의 장기를 모두 기계로 교체한 기계인간들과 마주하게 되는걸요.
그들의 낯설고 괴이한 겉모습이 무서울 순 있으나, 속은 다릅니다. 그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니,
바로 독서를 포기하지 마세요. 위태롭게 비틀거리는 모두에게 작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특별한 삶을 부여합니다. 그 이야기의 열쇠는
추억일수도 있고, 해방감일수도 있고, 혹은 연대일 수도 있겠습니다. 중요한 건 세상으로부터 상처받고, 소외받던 이들이 스스로
안락한 죽음을 선택하지 않고, 지긋지긋한 삶으로 더 나아간다는 겁니다.
『치즈 이야기』는
그런 존재들의 일곱 가지 이야기를 담은 잔혹 동화입니다. 단숨에 읽고 넘기기엔 아까운, 곱씹을수록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이야기들. 어쩌면 이 무서운 인물들이 우리와 닮아 있다는 사실에, 마지막 장을 덮으며 조용히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올여름,
당신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무섭고 다정한 단편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유리 (소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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