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리뷰] 울산바위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화암사 신선대'
우리나라에 등산을 할 수 있는 산은 약 4,400여개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논란이 있는 산도 있습니다. 산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그 산의 이름을 구분짓고, 행정구역을 나눈 까닭입니다. 그런 까닭에 같은 산인데 이름이 여러개인 경우도 있고, 산 정상에 이 행정구역, 저 행정구역에서 세운 정상석이 나란히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산 가운데 하나가 신선대 또는 성인봉으로 불리는 고성의 산이 있습니다. 해발이 약 600m 정도니까 관악산 정도의 높이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높은 곳은 아닙니다. 이 산은 북설악에 속하기도 하고, 마케팅적인 요소인 듯 한데 금강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금강산 일만이천봉 가운데 하나라고도 하구요. 제 의견은 금강산보다는 북설악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이 산이 인기있는 이유는 딱 하나, 우리나라, 아니 아시에서 제일 큰 단일암석인 울산바위를 정면에서 볼 수 있는 뷰를 뽐내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정도면 올라서 이런 뷰를 볼 수 있는 곳이 과연 우리나라에 어떤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노력에 비해 너무도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전문 등산인은 물론, 초보 등산가까지 모두에게 큰사랑을 받는 명소이기도 하죠.
단점은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조금 어렵다는 점인데, 산악회에서 거의 매주 버스가 있는 편이라 큰 불편은 아닙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바로 들머리가 있고, 안내판이 필요없을 정도로 길도 선명하고 쉬운 편입니다.
5분 정도만 오르면 바로 수바위가 나옵니다. 예전에는 이 수바위도 오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막혀있네요. 안전이 제일이죠.
등산로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특이하게도 멋진 적송이 가득합니다. 아직까지는 크게 어렵지 읺게 조금씩 고도를 높입니다.
중간쯤 만나는 시루떡 바위입니다. 이름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바위죠. 좀 특이한 바위입니다.
처음으로 계단이 나오고 경사가 급한 깔딱지대가 한 번 나옵니다. 사실 여기만 오르면 정상이라 크게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중간 중간 쉬어가며 오르면 됩니다.
등산을 시작한지 약 한 시간 정도면 이제 정상입니다. 정상에 멋진 포인트가 있어 여기에 사진을 찍느라 줄을 서 있기도 합니다. 이제 진짜 정상아닌 정상을 향해 나갈 차례입니다. 다만 등산금지로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백패킹 등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그런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지 않다면 산불방지기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바람이 엄청 심해 바람을 이기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울산바위는 뭐랄까 단지 멋진 풍광이 아니라, 경이로운 느낌도 줍니다. 그래서 자연에서 위로받고 치유받는다는 것은 아마도 이런 울산바위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워낙 멋진 풍광이라, 별다른 준비없이 운동화로 오르시는 분도 많은데, 길은 짧지만, 마사토가 많아 미끄러운 편이라 등산화에 스틱이 있으면 좋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철저한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 신선대는 바람길이기도 합니다. 몇 번 올랐는대 그때마다 엄청난 바람이 불더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울산바위를 실컷 보고나니, 이제 바로 옆 미시령도 멋지고, 저 멀리 동해바다와 속초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워낙 바람이 시원해서 여름이라고 느끼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바람이 땀을 식혀주네요. 충분히 쉬고 이제 하산합니다.
하산길은 한결 부드럽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쪽으로 등산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으신데, 다들 준비가 너무 부족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물 한 병 들고 등산할 뒷산은 아닌데 말이죠. 계곡 역시 너무 말라서 물이 거의 없네요.
하산길에 만나는 화암사는 큰 사찰은 아닌데 이곳에는 수바위가 멋지게 보이는 풍광, 화장실 그리고 카페도 있습니다. 수바위 맛집이죠.
하산길에 만나는 막국수와 근처에 있는 커피샵 모두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껏 먹어본 막국수 가운데 최고로 슴슴한 막국수였어요. 다음에 가더라도 꼭 다시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쉬운 가성비에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풍경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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