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피아노 협주곡 1번〉 ‘B플랫 단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들을 남긴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음악가 차이콥스키입니다. 수많은 명곡을 남긴 그의 삶은 화려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은 음악계가 아니라 법무부였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안정적인 길을 택한
것이죠. 그러나 음악에 대한 갈망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결국 그는 러시아 음악협회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그곳에서 만난 안톤
루빈시테인의 격려를 받아 본격적으로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법무부에 들어간 지 3년 만에 안정된 직장을 떠나, 오롯이 열망이
이끄는 음악의 길로 향한 것입니다.
이후 그의 삶은 파란만장했습니다. 러시아 철도 재벌의 미망인 폰 메크 부인의 후원을 받아 작곡에만 전념하기도 했지만, 짧고 불행한
결혼 생활을 겪기도 했습니다. 말년은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1893년, 교향곡 6번 〈비창〉을 완성한 그는 같은 해 10월
28일 초연 무대에서 직접 지휘를 맡았습니다. 그러나 불과 9일 뒤인 11월 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든 영예와
영광의 절정에 있던 음악가의 돌연한 죽음이었죠. 당시 사인은 콜레라로 발표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여러 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의
삶은 마지막 교향곡 〈비창〉을 닮아 있는 듯합니다. 쓸쓸함과 불안, 그리고 외로움이 곳곳에 배어 있지요.
위대한 음악가들의 삶은 이처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찬란한 성공 뒤에는 고독과 불안이 숨어 있고, 절망의 순간에는
실낱같은 희망이 자리하고 있죠. 삶과 예술이 맞닿을 때 음악은 더욱 깊어지고, 그 감정의 울림은 더욱 커집니다. 음악과 삶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들려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 현 PD
이전 레터 보러가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