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 리뷰 ①] 서울편 - 윤동주, 이상, 김수영까지 근현대를 아우르는 문학의 터전
이 땅에 머물다 간 작가들의 흔적과 영혼의 한 자락을 만날 수 있는 문학관, 생가, 기념관 등을 소개해 본다. ‘서울편’으로 시작해 한반도 전역을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한 곳 한 곳 방문해보는 여정도 함께하길 바란다.
성북근현대문학관
성북구 성북로21길 24에위치한 박물관이다. 성북구에 거주했던 한용운, 이태준, 염상섭, 조지훈, 김광섭, 김내성 등 문인과 지역 문학 작품과 관련한 종합적인 자료를 수집해 문학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또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교육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성북문인들의삶과 지역 문학을 보여주기 위해 2024년 3월 19일에 개관했다. 대지 570㎡, 연면적 447.63㎡의 3층건물로, 2층의 상설전시실, 1층의 기획전시실, 그리고 지하 1층의 자료열람실로 구성되어 있다.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21길 24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 > 1111번, 1112번 버스 환승 -> ‘성북초교.성북선잠박물관’정류장 하차
이용 시간 화요일 ~ 일요일10:00-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한국현대문학관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문학관으로 수필가 전숙희 선생(1919-2010)이설립했다. 전숙희 선생은 국제PEN본부 종신부회장으로 세계각국을 오가며 문학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동서문학>을발행하였고, 20년 간 쌓아온 자료들과 문단 뿐 아니라 각계 각층에서 기증한 희귀본, 친필원본들을 모아 1997년 개관했다.
주소 중구 동호로 268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1번 출구 ->파라다이스 빌딩 오른쪽 골목으로 진입-> 정면으로 보이는 주차장 안쪽으로 50m 직진
이용 시간 월 ~금 오전 10~5시토 오전 10시 ~ 12신
윤동주 문학관
윤동주 시인의 유가족이 자료 기증과 감수를 통해 마련된 공간으로, 윤동주시인의 삶과 문학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의 발자취와 세상을 향한 시선을 기억하고자 2012년 문을 연 윤동주문학관은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가 의미 있게 변모한 건물로서을시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시인 윤동주(尹東柱, 1917년 12월 30일~1945년 2월 16일)는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가, 시인, 작가이다. 본관은파평(坡平), 아호는 해환(海煥)이다.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明東村)에서태어났으며 본적은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동 76번지이다.
명동소학교를 거쳐 광명중학교를 마친 그는 사존 송몽규와 함께 1938년 4월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한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문과 재학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김송(1909~1988)의 집에서 문우 정병욱과 함께 하숙생활을 하면서 종종 인왕산에 올라 자연 속에서시정을 다듬었다고 전해진다. <십자가>, <바람이불어>, <또 다른 고향> 등 지금도 사랑받고있는 시인의 대표작들이 바로 이 시기에 탄생했다.
일본에 건너가 1942년 교토 도시샤 대학에 입학하였다. 1943년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형무소(福岡刑務所)에 투옥, 100여 편의 시를 남기고 27세의 나이에 옥중에서 요절하였다. 사인이 일본의 염산물 생체실험이라는견해가 있고 그의 사후 일본군에 의한 마루타, 생체실험설이 제기되었으나 불확실하다. 사후에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되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9(청운동 3-100)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50m 지점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012번, 7022번, 7212번 버스 탑승 후 자하문고개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앞 하차
이용 시간 매일 10~18시
김수영 문학관
2013년 11월 27일 개관한 김수영 문학관은 문화센터를 리모델링 해서 시인의 작품 초고와 번역 원고 등 육필 원고와 유품이전시되어 있다. 김수영 문학관이 이곳에 세워진 것은 그가 마지막 살던 집터가 인근에 있고, 도봉산 자락에 시비와 유해가 묻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수영 시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서재 공간의 책상과 의자, 필기도구등도 재현해 놓았다. 특히 전쟁 중에 태어나 고생했던 장남에게 보낸 편지와 어린 아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느라시인이 직접 써서 만든 교재도 관람할 수 있다. 김수영 시인의 부인 김현경 여사는 45년간 간직했던 대부분의 유품을 문학관에 기증했다.
김수영 시인은1921년 11월 27일 서울 종로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암울한 현실 속에서 예술을 향한 열정을 가진 청년으로 성장했다. 1945년 광복 이후 가족과 함께 만주에서 서울로 돌아와 시 [묘정의 노래]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6·25전쟁과 3·15부정선거, 4·19혁명을 겪으며 통제와 억압의 시대에서 자유의 이상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그의 유명한 온몸의 시학을 탄생시켰다.
현대 문명과 현실을 비판하던 서정적 모더니스트에서 자유와 사랑, 저항을 부르짖는 참여시 작가로 변모하여 자조적인 성향과 특유의 강렬한 시적 표현이 특징인 독특한 시 세계를 형성했다.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중 1968년 6월 15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48세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수영 사후, 김동리와 박목월을 비롯한 한국의 대표적 문인들이 주축이 되어 먼저 간 시인을 추모하고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사망 1주기를 맞아 서울 도봉산 기슭에 시비를 세웠다. 문인들과 독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건립된 김수영의 시비에는 그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작품인 시 [풀]이 새겨져 있다.
특히 산문 「시여, 침을 뱉어라」는 독자에게 시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일깨우는 시론이자 인식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시론에서 김수영은 예술로서의 시와 구체적 현실을 일치시키는 시를 주장했다. 시인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꿈을 추구하지만 시가 되는 순간 그것은 가능한 현실로 바뀐다. 독자는 그 시로부터 새로운 현실을 보고, 느끼게 된다.
이러한 새로움을 보여주는 시의 언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운 우리말이며 이러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시인의 임무라고 김수영은 주장했다.
주소 서울 도봉구 해등로32길 801층, 2층, 4층 강당, 옥상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쌍문역 2번출구, 06번 마을버스 환승
이영 시간 매주 월요일 휴관
이상의 집
이상의 집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이상(본명 김해경 1910~1937)이 세 살부터 20여 년간 머물렀던 집터다. 철거될 위기에 있던 이곳을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시민 모금과 기업 후원으로 매입하여 보전·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이상의 큰아버지 댁의 일부로 본채, 행랑채, 사랑채까지 있던 300평 규모의 넓은 집이었지만 10개의 필지로 나눠져서 한옥들이 들어섰다고 한다. 그 중 집터의 일부를 매입한 것이다.
실내에는 이상의 흉상과 초상화가 있고 그의 작품을 연대별로 보관한 아카이브가 한쪽 벽면에 설치되어 있어 이상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실내의 왼편으로 콘크리트 사각 문틀이 육중하게 설치되어 있고 검은색으로 도색된 큰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빛이 없는 어두운 공간 속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높지 않은 계단 끝에 외부로 통하는 문을 열면 환한 빛이 실내로 밀려 들어온다. 어두운 시대상과 그가 처한 현실 상황에 한 줄기 자유를 갈망하는 감정을 공간으로 잘 표현했다고 극찬 받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상은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시인이자 소설가, 건축가로 활동하며 우리 근현대문학사에서 천재 또는 기인의 신화를 남겼다.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던 큰아버지와 2살 때부터 살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야 했지만, 총독부의 기술 관리였던 큰아버지 밑에서 윤택한 생활을 했다. 그러나 고종 때 증조부가 정3품 벼슬을 지낸 강릉 김씨 문중의 종손이 된 사실은 이상에게 적잖은 갈등을 안겨준 듯하다.
이상은 서울 통인동에서 1911년부터 1934년까지, 큰아버지댁이었던 통인동 154번지에서 21년간 살았다. 통인동 154번지는 본채와 행랑채, 사랑채까지 딸린 300여 평의 넓은 집이었다고 전해지나 현재 옛 모습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현재 10여 개의 필지로 분할되어 여러 채의 한옥들이 들어섰으며 이상을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통인동 154-10번지는 이상이 20여 년을 살았던 집터의 일부분만 남아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7길 18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하차
이용 시간 매주 화~일요일 10~17시(매주 월요일 휴관)
영인문학관
영인문학관은 1969년에 이어령선생이 시작한 ‘한국문학연구소’에서 태동되었다. 그후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수집을 계속해 2001년 4월 ‘영인문학관’이라는명칭으로 개관했다.
영인문학관(寧仁文學館)은한국문학계의 거장(巨匠)이라고 할 수 있는 고(故) 이어령(李御寧)의 영(寧)과 부인인 강인숙(姜仁淑)의 인(仁)을 합친 문학박물관이며, 개관 이래 해마다 2-3회의 기획전을 열고 있다.
소장품은 이어령선생이 13년간 『문학사상』을 하면서 수집한 원고, 초상화, 편지 외에 문인, 화가의부채, 서화, 애장품, 문방사우, 사진, 라이브마스크, 문인들의장문(掌紋)과 일상용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인문학관의 서화작품들은 예술성이 높으며 원고, 편지 등의 경우희귀자료가 많다. 한국 근대문학의 성숙기인 70~80년대작가들의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영인문학관의 자랑이다.
기획전 기간에는 작가들의 강연회와 문학작품 낭독을 병행하여 관람객들에게 문학 향유의 기회를 넓히려 하고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81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직진 → 버스정류장에서 1711번, 1020번 버스 승차 → 롯데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 → 가나아트센터 방면으로 도보
이용 시간 매주 화 ~ 토(일요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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