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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리뷰] 제14회 제주 그린로하스엑스포, "업사이클링 제품이 이렇게나 많았어?"

[리뷰타임스=라라 리뷰어]


제주의 친환경 녹색산업 박람회로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그린로하스엑스포’가 지난 19일(금)일부터 21일(일)까지 3일간 열렸다.

이 행사는 (사)제주ESG경영협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것으로, 올해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연결과 공유’를 주 테마로 했다. 

 

개인적으로 박람회에 처음 발걸음을 한 건 지난 2021년인데, 올해까지 연속 5년째 찾고 있는 ‘즐겨찾기’ 엑스포가 됐다. 매년 갈 수 있었던 이유는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집에서 차로 10분이 채 안 걸린다는 게 가장 컸고, 두 번째는 매년 사전등록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경품이다(하하). 무료 경품이 와인 1병이니 꽤 쏠쏠하지 않나? 박람회 참가자로 한 번 등록되고 나니 이후부터는 매년 행사에 앞서 사전등록을 독려하는 문자가 온다. 사실 매년 무료 경품을 제공할 거라는 예상은 하지 않았었는데, 올해까지 그 정책(?)은 바뀌지 않고 있다. 2021년부터 3년간은 와인 1병이던 게 지난해 달걀꾸러미, 올해 보리쌀 1kg으로 바뀐 게 변화라면 변화랄까.


제14회 ‘제주 그린로하스엑스포’

 

제14회 ‘제주 그린로하스엑스포’

 

그린로하스엑스포는 전시와 함께 ESG환경포럼도 진행된다.

올해는 기조연설자들이 ‘플라스틱 오염과 국제사회의 대응’, ‘플라스틱 분해효소 첨가제 BADP(Bio Accelerated Degradable Plastic)의 적용기술’ 두 가지 주제로 연설을 했고, ‘탄소중립 이행 정책-순환경제 생태계를 중심으로’와 ‘플라스틱의 친환경 생애주기 관리 적용 방안-마이크로플라스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되었다.


매번 둘째 날인 토요일에 방문했었는데 올해는 모처럼 첫날인 금요일에 엑스포장을 찾았다.

한라컨벤션센터로 행사장이 변경돼 개최된 건 지난해부터인데, 2023년 200여개이던 참여업체가 지난해 90여개 확 줄어서 고개를 갸웃했었다. 그래서인지 올해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막상 엑스포장에 들어서니 예전과 달리 ‘그린로하스’라는 컨셉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참여업체도 전년의 90여개에서 120여개로 늘었다.

사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 행사가 열릴 때는 업사이클이나 친환경 관련 업체들보다 제주 먹거리와 화장품 업체들이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하기에 참여 업체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박람회와 무슨 차이가 있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참여 업체들이 대부분이 친환경 유기농을 표방하는 업체들이긴 했지만 식품전문박람회는 별도로 열리기에 차별성이 분명하게 와닿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먹거리나 화장품 업체는 많이 보이지 않고, 재활용, 업사이클 교육 프로그램, 업사이클 제품 등이 주를 이뤘다. 관련 체험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첫날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 비교적 한산한 상태에서 여유롭게 설명을 들으며 전시장을 돌아볼 수 있었다.


엑스포장에 입장한 후 가장 먼저 만난 부스는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의 ‘1회용컵 보증금제도’ 홍보 이벤트 부스. 카페 등을 갈 때 ‘자원순환’ 표시가 있는 컵을 선택한 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란다. 앱을 깔아 사용하면 되니 번거로울 건 없다.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컵이나 종이컵은 롤휴지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의 ‘1회용컵 보증금제도’

 

해양쓰레기와 해녀들의 폐잠수복을 재활용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등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는 ‘바다쓰기’, 천연 미스트를 만들어보는 ‘노바숨’도 바깥쪽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해양쓰레기와 해녀들의 폐잠수복을 재활용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등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는 ‘바다쓰기’

 

전시장 안쪽에는 업사이클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버섯 폐배지, 괭생이 모자반, 커피박, 굴껍질 등 농어촌 부산물을 활용해 100% 생분해성 친환경 부표를 개발한 ‘섬루션’, 오래 쓰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천을 사용해 수건을 만드는 ‘무디타 제주’ 등이다. 체험이 한창인 부스도 있었는데 사회적기업인 ‘희망나래’의 버려진 병뚜껑 업사이클링 체험은 유독 인기가 많았다. 가방, 지갑, 팔찌, 키홀더, 기념품 등 업사이클링 제품의 종류가 전보다 한층 다 다양해졌다는 게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엑스포였다.

 

100% 생분해성 친환경 부표를 개발한 ‘섬루션’

 

오래 쓰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천을 사용해 수건을 만드는 ‘무디타 제주’

 

사회적기업인 ‘희망나래’의 버려진 병뚜껑 업사이클링 체험

 

업사이클링 키홀더.

 

양말목 업사이클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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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여정공방의 ‘보존이끼’ 감사패였다. 광주광역시 소재 업체라는데 자연이 그대로 담긴 감사패인데다 이끼에 물을 줄 필요도 없다니 집 안에 걸어두면 인테리어 역할도 톡톡히 할 것 같다.


여정공방의 ‘보존이끼’ 감사패와 보존이끼 마그넷.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참여 업체들을 보니 몇 년새 관련 업체가 많이 증가한 데다 범위도 넓어졌다는 걸 실감한다. 2021년만 해도 엑스포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업체는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한 ‘리필 세제’, 1회용 티슈·생리대 등을 대체하는 다회용품 등이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엑스포를 다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는 씁쓸함이 가시지 않았다.

실제로 업사이클링에 활용되는 쓰레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고, 업사이클링보다 더 중요한 게 플라스틱 자체를 줄이는 건데, 여전히 카페나 음식점에서는 쉴새 없이 일회용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한동안 규제하던 카페 내 플라스틱컵 사용도 지난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다회용컵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던 사람들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고 말았다. 말로만 환경 문제를 얘기할 게 아니라 하나씩이라도 강력한 규제를 가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제14회 제주 그린로하스엑스포

- 박람회 기간 : 2025.09.19.(금) ~ 21(일)

- 박람회 장소 : 제주한라컨벤션센터

- 주최 및 주관 : (사)제주ESG경영협회

- 박람회 구성 : 녹색제품 및 서비스, 친환경 기술(기후, 푸드테크 등), 친환경 식품 및 화장품,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자원순환, ESG 관련 기관 및 단체, 기타(체험, 교육 등)

- 홈페이지 : https://www.lohas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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