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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자주,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아마 '지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예전에 지능이라고 하면
주로 인간의 지적 능력을 의미했다면 요즘 말하는 지능은 기계의 연산 능력이라는 사실입니다. 빅테크 기업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에 열을 올리는 동안, 우리는 인간 고유의 지능에 관해서는 정작 관심을 꺼버린 게 아닐까요. 인간 삶은 결국,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데 말이죠.
최근 인지과학자 앵거스 플레처가 쓴 『고유지능』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기계는 인간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 공통점을
발견하는 데 능합니다. 반면 예외를 처리하는 데 오히려 서툴다고 해요. 즉,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취약하다는 거죠. 그래서
투자 성과에서도 AI가 시장이 안정적일 때는 나은 수익을 거두지만 변동성이 심할 때는 오히려 큰 손실을 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AI의 발전 속도를 본다면 예외 처리 능력도 나아질 수 있겠지만요.
『고유지능』이 인간이 아직 기계보다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 주장을 펼치진 않습니다. 대신 인생의 문제를 푸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이고, 고유지능 4가지를 적절하게 갖춰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그 4가지는 예외를 포착하는 직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상상력, 방향을 정하는 감정, 실행으로 옮기는 결정적 힘인 상식입니다.
어떤 책을 읽을지 결정하는 것도 결국, AI의 추천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죠.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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