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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우리는 건축에서 태어나 건축에서 죽는다. 건축 공간은 인간의 삶과 필연적으로 함께한다. 따라서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은가', 나아가 '인간은 어떤 장소에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한국에서
건축은 주로 부동산의 영역으로 소환되거나, 집값 논쟁으로 쉽게 귀결된다. 이미 한국 건축은 개발과 자본의 논리로 이야기할 시기를
지났다. 좋은 장소가 풍부해졌기에 이제 문화로서 건축을 이해하고 체험해야 한다." 최근 출간된 배형민 저자의 건축 비평서 『건축
너머 비평 너머』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우리는 그동안 건축을 주로 부동산의 관점에서 바라보곤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세 변화에만 관심을 기울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건축에 대한 관심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반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리츠커 상은 근현대 건축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들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건축계의 노벨상인데요. 바로 옆 나라인 일본은 총
8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2024년 일본의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이 수상하면서, 국내 언론에서도 ‘왜 한국에서는 프리츠커 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가’라는 문제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건축이 예술의 범주로 충분히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는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이해가 그만큼 부족했던 것입니다. 이제는 건축을 부동산이 아닌 예술과 문화의 영역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프리츠커 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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