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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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마무리하며〉 인문 위클리 레터 제 262호

떠돌이 0 17
YES24
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262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2025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인문 도서 시장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2025년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였습니다. 사회 전반을 강타한 AI에 대한 관심은 출판 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관련 도서 출간은 2024년 1,308종에서 약 1.8배 급증한 2,327종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한 활용법을 넘어 AI 혁명이 가져올 미래, 기술로 인한 경험의 소멸에 대한 성찰, 심지어 AI가 직접 저자로 나서는 파격까지 목격하며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급변하는 국내 정세 속에서 사회·정치 분야 도서 또한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각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저서는 출간 즉시 화제의 중심에 서며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늘에 가려져 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미처 알지 못했던 투쟁을 기록한 책들이 출간되며, 역사 분야 독자들에게 울림을 전했습니다.
예술을 향한 관심 역시 서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미술관 방문 전 감상을 돕는 친절한 교양서들이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쏘아 올린 'K-문화' 열풍은 우리 한국 미술에 대한 재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주요 키워드로 간략히 돌아보았음에도, 올 한 해가 얼마나 숨 가쁘게 지나갔는지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한 해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년에도 변함없이 좋은 책을 소개하는 위클리 레터로 찾아오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위클리 레터 PD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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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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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여는 이번 주의 문장

# 조지 오웰의 정치적인 글쓰기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정치를 피하는’ 게 모든 작가의 의무라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가? 당치도 않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어떤 경우든 지금 같은 시대에 지식인이 완벽하게 정치를 회피하는 건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나는 정치적인 충실성과 문학적인 성실성의 경계에 대하여 지금보다 더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제안할 뿐이다. (…) 작가가 정치에 관여한다면 시민으로서, 개인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이지, 작가의 신분으로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것이다. 작가의 감수성을 핑계로 내세워 정치판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지저분한 일들을 피할 권리가 작가에게 있다고 보지 않는다. (…) 자기 정당에 봉사하기 위해 온갖 일을 다 해도 상관없지만, 정당의 지시에 따라 글을 쓰는 일만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가 그런 행위들과는 완전히 다른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작가는 당에 협력하면서도 동시에 필요할 때에는 당의 공식 이데올로기를 철저하게 거부할 수도 있어야 한다. --- p.205~206

# 이토록 서울 : 서울이라는 흥미로운 도시에서 살고 일하는 건 큰 행운이다. 특히 도시전문가로서는 대단한 축복이다. (…) 서울은 살기에도 재미있고, 관찰하고 연구하기에도 재미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기에도 재미있다. 내가 맛봐온 재미를 이 책에 풀어놓는다. 한 서울 사람의 눈으로, 한 도시 전문가의 눈으로, 한 시민의 눈으로 보아온 서울 이야기다. --- p.9

# 인간 없는 전쟁 : 어쩌면 우리는 다른 곳에서 답을 찾아야 할지 모른다. AI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AI가 해서는 안 되는 것’에서. 판사의 판결, 의사의 진단, 교사의 평가, 군인의 공격 결정. 기술적으로는 전부 AI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인간보다 더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일들을 반드시 AI에게 맡겨야 하는가? 판결에는 법리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진단에는 의학적 지식뿐 아니라 환자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평가에는 객관적 기준뿐 아니라 학생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생명을 빼앗는 결정에는 그 무게를 통감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 --- p.333 「6장: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중에서

# 그림 읽는 밤 : 그렇게 매일 밤, 그림 앞에 앉아 해설을 쓰며 그 속에서 즐겁게 유영했다. 한 점의 그림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마치 깊은 물속으로 잠수하는 것과도 같았다. 표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화가의 붓질 하나, 색의 조합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었다. 그 이야기들을 길어 올려 문장과 연결하는 밤의 시간들은 고독했지만 풍요로웠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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