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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주 큐레이션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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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의 P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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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은 8년 만이지만 말씀처럼 작품이 집중적으로 모인 시기는 팬데믹 시기가 많이 겹쳐 있어요. 제게 이 시기는 동시대 많은
사람들이 마치 열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부에 몰두했던 시기로 기억돼요. 이전까지는 노동을 통한 부의 축적과 정착에 대한 욕망이
비교적 건강했던 것 같거든요. 근면함이나 노동, 성실과 같은 가치에 자긍심을 가진 채 사회가 변해왔던 것 같은데요. 거의 처음으로
노동 소득 혹은 노동 가치에 대한 멸시와 부에 대한 열망이 번졌던, 조금 특별했던 시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욕망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때때로 그 욕망과 이웃의 생명 혹은 안전을 저울질해야 하는 순간들이 오잖아요. 그럴 때 부등호의
크기가 지나치게 욕망 쪽으로 커졌던 시기, 그래서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뜻밖의 형식으로 대가를 치러야 했던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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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의 큐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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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션 성진환의 작업실 - 『아무튼, 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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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매장에서 스트리밍으로도 많이 트는데, 제가 일할 때는 거의 항상 실물 음반을 재생하고 그 옆에 자켓을 잘 보이게 세워
둬요. 제가 그걸 좋아하니까요. 음반 하나를 틀면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려고 하고요. 그걸 만든 사람이 의도한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청취 행위가 음반이라는 오래된 방식의 매체를 여전히 사고파는 장소와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웬만하면 현재 매장에
재고가 있는 음반들 중에서 고르는 편이에요. 틀어 둔 음반이 팔리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듣다가 너무 좋아서 찾아왔어요!’
하고 손님이 계산대에 음반을 올리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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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핑] 여름밤에는 외계인, 토마토, 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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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은 짧지만 쉬이 잠에 들지 않아 깊은 생각에 빠져들 때가 종종 있다. 갑자기 모든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나 혹시
외계인인 걸까? '이상한 애', '이름보다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리는 애' 신이인은 혜성처럼 등장했다는 말보다는 갑자기
지구에 불시착했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시인이다. "난 열심히 살다가 흉해졌다 눈을 세 개 네 개 어쩌면 더 많이 가진 채
보이는 것을 이토록 적었으니 이해하지 말고 나를 찾지 않으며 옛날을 기억해주길"(「시인의 말」). 유랑하는 외계인들을 위한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차곡히 담아낸 신이인의 두 번째 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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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고 아름다운 책] 책에게 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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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나는 매달 내 경제 형편 치고는 큰 금액을 모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쓴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어릴 적부터 그랬다. 읽고 싶은 책을 당장 손에 넣지 못하면 불안하다. 옷 한 벌 사는 데에는 몇 달이고
고심하지만 소위 ‘벽돌책’이라 불리는 수만 원짜리 하드커버 양장은 필요하다는 판단만 서면 아무 망설임 없이 지른다. 유독 돈이
없는 달에는 마지못해 도서관에 가기도 하지만 괜찮은 중고 도서 매물이 있다면 후자를 택한다. 지적 허영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나는 책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갖기 위해 산다. 갖고 나면 대개 당장 읽지
않고 쌓아 둔다. 물론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리타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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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뉘연 시인의 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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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분야에서는 언제나 쿠르탁, 셸시, 몬테베르디고요.”(『브뤼셀의 한 가족』, 127쪽) 아케르만의 단언에 궁금해진 셸시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이면서 프랑스어로 초현실적인 시를 쓴 이의 이름이었다. 음을 조율하는 단계와 고의적으로 조성된 불협화음 사이
어딘가에서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하는 듯 들리는 셸시의 음악은 듣는 이를 계속해서 긴장 상태에 둔다. 단음을 대상으로 삼아 향해
가는 집요함과 음높이, 음색, 지속 시간, 강도, 리듬 등을 불규칙적으로 변용하는 자유로움이 무정형의 힘을 전한다. “소리는
구형이다”라는 그의 말을 증명해 보이듯, 소리의 내부를 열어 내는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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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의 인기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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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의 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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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
| 공현진 저 | 문학과지성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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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설가의 단단한 첫 단편집. 비정한 세상 속에서도 “마음껏, 진심으로” 안부를 묻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보호받지 못한
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 우리가 잊어버린 서로를 껴안는 마음까지. 종말을 앞둔 이 세계마저 사랑하는 이들을 묵묵히 그려냈다.
어차피 망할 세상, 이 소설 한번 읽어 봅시다. (김유리 소설/시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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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크테이커 |
| 네이트 실버Nate Silver 저/김고명 역 | 더퀘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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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 소음』 네이트 실버의 신작. 불확실성과 위험이 고조된 시대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리스크테이커들, 즉 위험
감수자들의 사고방식을 파헤쳤다. 포커 플레이어부터 암호화폐 투자자까지, 위험을 계산하고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는 이들의 전략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오다은 경제경영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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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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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모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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