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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리뷰] 달도 쉬어간다는 멋진 경치, 충북 영동 월류봉 둘레길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둘레길은 단지 걷기만 좋아서는 좋은 둘레길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선재길 같은 스토리가 있거나, 광릉 같은 쉼이 있거나, 북한산 둘레길 같은 성취감이 있어야 좋은 길이 아닌가 합니다. 그냥 개인적인 제 기준입니다. 그와함께 걷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이건 적당한 난이도와 걸으면서 느끼는 풍광이 좋아야 좋은 둘레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월류봉둘레길


 

사진 한 장으로 걷고 싶은 둘레길이 있는데, 바로 월류봉 둘레길입니다. 포도로 유명한 충북 영동에 있는 월류봉은 월류봉 자체도 멋진 모습인데, 그 멋진 월류봉과 월류봉을 끼고 흐르는 강을 따라 걸으며, 멋진 풍광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풍광 그 자체만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둘레길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월류봉 둘레길은 멋진 주차장과 포토존이 있는 월류봉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강가를 따라 걷는 총 8.4km의 둘레길입니다. 1코스 여울소리길, 2코스 산내소리길, 3코스 풍경소리길로 나눠지는데, 그냥 한 번에 왕복도 가능할 정도의 쉬운 난이도입니다. 특히 어려운 구간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강가를 따라 데크길로 만들어 거의 전 구간이 운동화로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로도 충분할 정도의 낮은 난이도에, 가벼운 산책과 트레킹의 그 중간쯤에 있는 그런 산책길입니다.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1코스 여울소리길은 다섯 봉우리가 이루는 산세와 절벽 끝에 있는 정자 월류정, 그 아래 유유히 흐르는 조강천을 보며 시작되어 석천을 지나 완정교에 이릅니다. 시작부터 압도적인 풍경을 눈에 담고 걷다가 바로 산으로 올랐다 다시 데크길을 걷습니다. 그나마 1코스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크게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2코스 산새소리길은 농촌마을 풍경과 물 흐르는 소리를 감상하며 걷는 길입니다. 중간 백화마을은 카페도 있고 그래서 쉬어 가기도 좋고, 풍경도 아주 빼어납니다. 2코스 끝과 3코스 시작쯤에 있는 카페에서 마셨던 커피는 아주 최고였습니다. 3코스 풍경소리길은 우매리에서 시작하여 징검다리를 두 번 건넙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과 백화산 입구에 있는 반야사를 걷습니다. 입구에 대나무숲이 아주 인상적인 곳입니다. 3코스가 끝나는 반야사는 꼬리가 올라간 호랑이 모습의 너덜 지대가 재미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다시 걸어올 수도 있는데, 워낙 덥기도 해서 돌아올 때는 택시를 불러 원점회귀했습니다. 1만6천원 받더군요. 걷기 좋으면서 편하고, 안전하고, 무엇보다 멋진 경치가 함께 하는 둘레길을 찾는다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월류봉광장

 

월류봉 둘레길

 

잘 만들어진 안내도

  

 

달도 쉬어간다는 월류봉이라는 멋진 이미지가 있는 이곳에서 사진을 담습니다. 저 월류봉도 등산을 할 수는 있는데, 월류봉보다는 둘레길이 한결 인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영동군이 관광지로 아주 잘 꾸며두었네요. 안내도가 워낙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월류봉 둘레길 1코스로 시작합니다.


우암 송시열 유허비

 

  

바로 보수의 거두인 우암 송시열 유허비가 나옵니다. 유허비란 인물의 행적과 발자취를 밝혀 후세에 전하고자 만든 비라고 합니다. 워낙 조선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친 분이니 이런 비석 하나쯤은 있을만합니다. 아주 풍광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군요.

 

 

편한 데크길

 


작은 다리를 건너면 이제 본격적으로 1코스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월류봉 둘레길입니다. 강을 따라 이렇게 데크길을 정말 잘 만들어 두었습니다. 한 번 오르면 이제 숲길입니다. 다른 둘레길에 비하면 산이라 할 것도 없을 정도로 편안한 길입니다. 다시 데크길이 이어지네요. 물은 녹조가 있어 조금은 탁해 보입니다.

 

 

1구간 끝


 

꽃구경, 물구경 하다보니 어느덧 1구간이 끝나고 화장실이 나옵니다. 

 

 

풍광 좋은 2구간

 

마을길

 

  

2구간은 이런 절경을 보며 걷습니다. 풍광은 2구간이 제일 좋은 듯 합니다. 멋진 다리가 나오는데 여기를 건너면 화장실도 나옵니다.

 

당 충전

 

 

2구간 후입은 마을길인데 잘 꾸며진 집이랑 카페도 있어 참 예쁘더군요, 2구간 끝에 있는 카페에서 당 충전을 해줍니다. 커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시원하게 쉬어가고, 커피도 마시고... 걸으며 마셨던 커피 가운데 기억에 남는 맛입니다.

 

3구간 징검다리

 

3구간 징검다리


3코스가 시작되면 이렇게 두 번의 징검다리를 걷습니다. 잘 닦여 있고 우회길도 있습니다. 목적지가 멀지 않았는데 콘크리트 길이네요. 마지막으로 징검다리를 한 번 더 건넙니다.

 

대나무숲

 

 

신비한 대나무 숲이 나오는데 아주 멋진 비밀의 화원 같았습니다.

 

호랑이처럼 보이는 너덜지대

 

목적지 반야사

 

마지막으로 다리를 한 번 더 건너면서 왼쪽을 보면 저 멀리 마치 꼬리를 말아 올린 호랑이가 나옵니다.인위적이지 않은데 이렇게 만들어 진 모습이 참 신기합니다.  반야사에 도착해 택시를 불러 차량을 회수하면 됩니다. 버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편하게 걷기 좋고, 무엇보다 멋진 옥류봉 경치를 보며 걸을 수 있어 좋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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