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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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자유와 추방당하지 않을 권리〉 인문 위클리 레터 제 247호

떠돌이 0 78
YES24
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247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지난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이 체포되어 구금 상태에 놓였습니다. 미국 이민 당국이 불법 취업을 단속하면서 일어난 일이었는데요. 미국이 문제 삼은 건 비자였습니다. 임금노동할 수 없는 비자로 일했기 때문에 단속이 당연하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반면 한국 기업은 취업 비자가 까다롭게 나오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업은 하루빨리 생산 시설을 짓고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미국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롭고 연간 쿼터가 정해져 있어 필요한 인력을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이번에 불시에 이뤄진 단속으로 구금된 사람 중에서는 한국인 외에도 일본인과 중국인 등 다른 나라의 노동자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는데요. 조현 외교부 장관이 현지 시간 8일 미국을 방문하여 이들의 석방 및 귀국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금된 노동자들은 귀국길에 오를 테지만, 이번 미국 이민국의 단속 사태는 일할 자유가 추방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으로 이어진, 글로벌 자본주의의 빈틈을 보여준 사건으로 보입니다. 이 균열을 메울 사회 차원의 해결책이 나오길 기원합니다.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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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자유와 추방당하지 않을 권리

조선족 사람들의 노동, 이주, 삶에 관한 기록.

아파트, 카페, 학군, 출퇴근길, 인스타 명소와 CCTV까지 현대 도시의 일상을 사회학 시선으로 읽어냅니다.

다양한 사례로 도시의 번성과 실패를 분석했습니다.

찰스 라이트 밀스의 사회학 고전 최초 완역. 불평등, 직업에 관한 구조적 분석.

30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으로 현대사회 노동의 구조적 복잡함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가짜 노동』 후속작. 의미 있는 노동을 위해서는 리더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생각을 여는 이번 주의 문장

# 화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 복수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본성이다. 복수하고 싶은데 실제로 할 수 없을 때는 더 화가 난다. 직장에서 까닭 없이 상사의 질책을 받거나 부당한 화풀이 대상이 되었을 경우를 상상해보라. 속으로는 화가 치밀어 올라 보복을 상상하지만 실제로 앙갚음할 수 있는 길이 없다. 실행하지 못한 복수의 욕망은 영혼을 더욱 부패시킬지도 모른다. 참았던 화는 엉뚱한 희생양을 찾는다. 이렇게 화병이 난다. --- p.84

# 더블스피크 : 이중화법은 음험하다. 사람들과 사회 집단들 간의 소통이라는 언어의 기능을 오염시키고 결국은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중화법이 널리 쓰이다 보면 어느새 정치 영역에서 통용되는 신조어가 되고 화자와 청자 모두 이런 언어를 자신이 정말로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얼마 뒤 우리는 정치인들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잘못 말할’ 뿐이고, 불법 행위가 아니라 단순히 ‘부적절한 행동’이며, 사기와 범죄 음모가 단지 ‘오증명miscertification’일 뿐이라고 정말로 믿게 될지 모른다. --- p.41, 42

# 타키투스의 역사 : 내가 여기서 다루려는 것은 재난이 많았고, 전란으로 참혹했으며, 내전으로 반목하고, 평화 속에서도 공포가 만연했던 시절의 역사다. 네 명의 원수가 칼로 목숨을 잃었으며, 세 번의 내전을 치렀고, 외적과 싸운 것은 더 여러 차례였다. --- p.62

# 30일 밤의 뮤지컬 : 그럼에도 [오페라의 유령]이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공연될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이 ‘클래식함’에 있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프로덕션이 꾸려지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습니다. 취재 때 만난 제작진은 편곡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오페라의 유령]은 배경 자체가 19세기이고, 이 작품이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를 담아낸 웨버의 음악 덕분이니까요. ---「잔혹함 뒤에 자리한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 [오페라의 유령]」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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