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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지난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이 체포되어 구금 상태에
놓였습니다. 미국 이민 당국이 불법 취업을 단속하면서 일어난 일이었는데요. 미국이 문제 삼은 건 비자였습니다. 임금노동할 수 없는
비자로 일했기 때문에 단속이 당연하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반면
한국 기업은 취업 비자가 까다롭게 나오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업은 하루빨리
생산 시설을 짓고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미국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롭고 연간 쿼터가 정해져 있어 필요한 인력을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이번에
불시에 이뤄진 단속으로 구금된 사람 중에서는 한국인 외에도 일본인과 중국인 등 다른 나라의 노동자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는데요.
조현 외교부 장관이 현지 시간 8일 미국을 방문하여 이들의 석방 및 귀국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금된
노동자들은 귀국길에 오를 테지만, 이번 미국 이민국의 단속 사태는 일할 자유가 추방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으로 이어진, 글로벌
자본주의의 빈틈을 보여준 사건으로 보입니다. 이 균열을 메울 사회 차원의 해결책이 나오길 기원합니다.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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