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리뷰] 상하이 2박3일 가족여행기 #2
첫날 일정이 늦게 끝나 둘째날 일정은 좀 조정을 했습니다. 본디 두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하나는 근교 수향마을을 들려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시개 구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향마을 대신 시내 관광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5석급 호텔답게 호텔 조식은 괜찮았습니다. 특히 중식이 많았음에도 부드럽고 맛이 진하지 않아서 먹기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파기름국수와 지앤핑이라는 중국 음식이 참 맛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시내에 있는 정안사라는 사찰은 엄청난 사람이 있더군요. 규모도 컸지만 사람도 많았습니다. 황금색 사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안사에서 길만 건너면 상하이 애플이 있습니다. 다른 애플매장과 달리 특색있는 지하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스타벅스 로스터리는 세계에 몇 개 없는 스타벅스 원두를 볶는 지점이라고 합니다. 실은 저는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예전보다 사람은 덜했습니다. 다만 시그니처메뉴는 값은 비싼데 맛은 제 입맛에는 아니더군요. 이런 매장이 있구나 하고 구경하는 정도로는 충분합니다.
불과 몇 달전에 만들어졌다는 배 모양의 루이비통 매장은 한 달전에는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워낙 이국적인 디자인인지 이 앞에 전문 사진사까지도 있을 정도더군요. 아무튼 관광명소 역할은 충분히 하는 곳입니다.
점심 매장에 대기 한 시간이라 쇼핑몰 구경을 했습니다. 저는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를 라부부가 한 가득했구요. 마트에는 라면, 과자, 술 코너에는 한국 음식이 가득했습니다. 불과 몇 년전에는 일본이 차지했던 위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홍쇼육 맛집이라는 식당을 골랐습니다. 동파육의 소형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주 맛났습니다. 다른 음식도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특히 부추에 싸서 요리한 대구머리찜은 예상치 못한 소득이었습니다.
중국에서 1일 1차라고 하더니 헤이티는 먹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지만 그만큼 인기있고 맛난 음료였습니다. 값은 국내의 절반 수준이구요.
대형 명동같은 난징동루는 엄청난 규모인데, 초콜릿 매장 엠앤앰스는 압권이었습니다. 다만 귀여워보이는 외모와 달리 값은 절대 귀엽지 않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상해가 음식, 교통은 싸고 수입품은 우리보다 더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녁은 우리나라에도 인기있는 하이리다오. 정신없기는 한데 음식은 전형적인 훠궈 맛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여기도 웨이팅이 상당했습니다.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와이탄의 야경은 명불허전입니다. 외국에 의해 개항되며 조차지에 만들어진 약 100여년전 서양풍 건물에 은은하고 통일된 조명으로 중국이 아닌 체코나 헝거리 어딘가에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대로 건너편 동방명주로 상징되는 화려한 미래도시 푸동은 중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유람선도 탈 수 있구요. 야경관람을 마지막으로 둘째날을 마무리합니다.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