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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리뷰] 서울시의 유일한 시립 수목원, ‘항동 푸른수목원’에서 만난 여름의 숨결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회색 도시 서울에도 수목원이 있다. 서울 구로구 항동에 숨겨진 보석같은 공간, 항동 푸른수목원은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지난 주말, 초여름의 햇살이 가득한 오후에 찾은 푸른수목원은 한마디로도심 속 비밀 정원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렸다.

 

사실 푸른수목원은 내 기억 속에서 잊지 못할 장소다. 짧디 짧은 신혼시절 1년 정도를 이 근처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는 수목원이 없었고지금도 수목원을 가로지르고 있는 철길은 당시에도 있었다. 아내가 첫 째를 임신하고 철길을 거닐으면서찍었던 사진이 아직도 내 머릿 속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이 동네를 떠날 무렵 재개발을 하면서거대한 아파트 단지와 호수를 중심으로 푸른수목원 공사를 시작했다.

 

푸른수목원의 호수

 

수목원 약도

 

 

첫째를 임신하고 떠났으니 20년만에 방문한 셈이다. 푸른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초록빛 물결은 눈과 마음을 동시에 시원하게 적셔준다. 서울시립 수목원답게 체계적으로 조성된 식물 구역마다 계절감을 살린 꽃과 나무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봄에는 튤립과 벚꽃, 여름에는 수국과 능소화,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각각 주인공이 되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저 아파트 부근이 과거에 살던 동네 근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길

 

중간중간 조경이 소담스럽게 꾸며져 있다.

 

호수에 왜가리가 한가로이 쉬고 있다.

 

 

특히 산책로는 항동철길과 이어져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폐선된옛 철길을 따라 걸으면 철길 옆으로 펼쳐진 초록 들판과 저수지 풍경이 그림처럼 이어진다. 중간중간 놓인벤치에 앉아 바람을 쐬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평온하다. 주말 오후였음에도 과도하게 붐비지않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이 한적하게 머물기 좋았다.

 

수목원 내 안내판과 정비 상태도 만족스러웠다. 식물에 대한 간단한설명과 표지판이 잘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 학습을 겸한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휴게공간도 적절히 배치돼 있어 더위에 지칠 틈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항동 철길은 옛 추억이 서려 있다.

 

곳곳에 휴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메타세콰이어길

 

 

교통 편의성 역시 높았다. 7호선 천왕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걷는 길 자체가 항동철길 산책로라이동마저 즐겁게 느껴졌다. 차량 이용 시 수목원 앞 주차장도 넉넉해 접근성 면에서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

 

항동 푸른수목원은 바쁜 일상 속 힐링이 필요할 때, 멀리 떠나지 않고도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도심 속 쉼터였다. 싱그러운 풀 향기와 여유로운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걸었던 그날의 풍경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큰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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