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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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지오갯팃길을 따라 떠난 대청도/백령도 지질학 여행 ③ 백령도 편

[리뷰타임스=안나 리뷰어]

백령도 선대암해안

 

대청도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이동하여 백령도에 도착했습니다.

 

백령도 점심식사

 

백령도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으로 먹은 메뉴는 해물순두부찌개

다소 부실했던 아침식사와 점심 식사 간의 긴 공백으로 인해 다들 냄비 박박 긁어가며 뚝딱 해치웠습니다.


대청도에서는 엘림 여행사와 함께 했고, 백령도에서는 바통을 이어 받아 까나리투어와 함께 했습니다.

대청도에서 버스 기사는 말 그대로 운전만 했던 기사였지만, 백령도에서의 기사님은 버스에서 직접 마이크 잡고 가이드 역할까지 하는 건 지역 여행사 특징인듯합니다.


까나리투어의 대표 아들로 추정되는 대리, 까대리 입담에 소장님도 버스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었고, 연일 빵빵 터지는 유머스러운 발언으로 백령도 투어 내내 버스 안은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진촌리 하늬해변의 점박이물범과 감람암포획현무암

 

백령도 하늬해변

 

백령도 하늬해변 용치

 

식사 후 첫 번째 투어지인 진촌리 북쪽 하늬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건 해변가를 따라 죽 늘어선 기괴한 모양의 암석들인데, 북한 선박의 접근을 막기 위해 70~80년대 박아 넣은 용치라고 한답니다. 

 

백령도 하느해변 물범

 

많은 사람들이 하늬해변을 방문하는 이유는 바로 저 멀리 물범 바위 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보기 위해서인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령도 점박이 물범은 고래를 제외하면 서해안의 유일한 해양 포유류로 백령도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해안 입구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관찰 가능한데, 순서가 돌아오지 않아 줌을 있는 힘껏 당겨 점박이물범이 쉬는 모습을 잡아보았습니다.


점박이물범 뒤로 잡히는 육지는 북한 땅인데 줌으로 당겨서 큰 사이즈로 확인하니 더욱더 실감이 나지 않는데,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 바다생물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군요.

 

백령도 감람암포획현무암

 백령도 감람암포획현무암

 

대부분은 점박이 물범을 보러 오는 곳이지만,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이 지역의 지형과 현상을 직접 관찰하고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물범을 관찰한 후 향한 곳은 황금빛 물체를 품고 있는 바위들입니다.


'감람암포획현무암'

말 그대로 감람암을 포획하고 있는 현무암이란 뜻인데요, 하늬 해변에는 이 감람암포획현무암이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장소입니다.


황금빛 물체가 금이라면 벌써 사라졌겠지만, 감람암이라는 지구의 맨틀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한 종류입니다. 즉 감람암포획현무암은 상부 맨틀 부근의 마그마가 지각을 뚫고 나올 때 맨틀의 일부분인 감람암을 포획하여 함께 분출한 것이 급속히 냉각되어 형성된 것입니다.


현대의 기술로도 지구 내부의 맨틀까지는 직접 시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람암포획현무암은 지구 맨틀의 성분과 특성을 연구 가능하게 하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백령도 하늬해변


백령도 하늬해변

 

물이 빠진 간조기라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채취하는 모양새로 해변가에 있는데요

 

백령도 하늬해변

 

백령도 하늬해변

 

굴을 채취하는 곳일까요?

감람암포획현무암 뒤편으로는 드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는데 온통 굴 밭입니다.


우스갯소리로 겨울엔 초장이랑 소주 하나만 들고 가면 안줏거리 해결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시기의 굴은 왠지 좀 꺼려지는군요

 

백령도 하늬해변

 

좀 더 줌을 담겨 살펴보면 북한 옹진반도 앞에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중국 어선들이 보이고, 중국 어선들이 있는 경계가 NLL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지리적 여건 때문에 해병대에서 하늬해변 입구의 출입문을 관리하고 있으며 일출 전이나 일몰 후에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니 방문 시 유념해 두시기 바랍니다.

 

백령도 하늬해변

 

잠깐의 자유시간 동안 말미잘에 손가락을 넣고 놀기도 하고, 썰물 때 미쳐 빠져나가지 못해 웅덩이에 포획된 물고기도 농락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즐겼습니다.


백령도 하늬해변 감람암포획현무암

 

 

 

제법 큰 감람암을 포획하고 있는 현무암은 따로 떼어져서 하늬해변 입구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백령도 하늬해변 패총

 

하늬해변 입구 맞은편에 있는 패총

패총과 함께 출토된 유물로 선사시대 후기에 백령도에 사람이 살았음을 추정할 수 있는 귀한 자료입니다.

 

하늬해변에서 생물학적 신비와 지질학적 현상 그리고 인류문화적 가치까지 알차게 마무리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세계에서 두곳밖에 없는 천연활주로 사곶해안 


백령도 사곶해안

 

다음 목적지는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함께 세계에서 단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 활주로로 알려진 사곶 해안입니다.


먼저 사곶 해안에 잠시 내려 바닥의 질감을 느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규암이 오랫동안 침식되어 만들어진 고운 모래가 파도가 약한 오목한 해안에 쌓여 형성된 것으로, 밀물이 썰물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고운 입자의 모래가 계속 운반돼서 쌓여서 자동차가 달려도 바큇자국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바닥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백령도 사곶해안 활주로

 

전망대에 올라가 사곶해안의 활주로 모습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비상 활주로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하는 만큼 곧게 뻗은 천연 활주로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알록달록 콩돌해안

 

백령도 콩돌해안

 

백령도 콩돌해안

 

콩돌 해안은 말 그대로 콩 모양의 자갈로 구성된 해변입니다.


콩돌해안 양 끝에 있는 해식절벽에서 떨어져 나온 돌들이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는 파도에 부딪쳐 동글동글 연마되어 쌓인 해안인데, 형형색색의 오색찬란한 돌들은 부드럽게 연마되어 맨발 걷기 하며 지압을 하기 좋은 곳입니다.

 

백령도 콩돌해안

 

다들 맨발로 나름의 방법으로 콩돌해안을 즐기는 여유 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누워도 보고

걸어도 보고

발을 담가 보기도 하고


해안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우산은 바로 까나리투어에 비치된 우산 겸 양산입니다.


뜨거운 햇살 가리기에 제격이라 다들 집어 들고나왔다마는, 우산 자체로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어 까나리투어의 센스에 감탄하며 다들 예쁘고 즐겁게 추억을 남겼습니다.

 

백령도 최고의 비경, 두무진 선대암해안

 

백령도 두무진항

 

마지막 투어지인 백령도 최고의 비경, 서해안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 해상관광이 시작되는 두무진항에 도착했습니다.


백령도 두무진항

 

두무진이라는 뜻은 러일전쟁 때 일본군 병참기지가 이곳에 생기면서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모습과 비슷하다며 '두무진'으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백령도 선대암해안

 

두무진을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약 10억 년 전 얕은 바다에서 형성된 사암이 지각변동을 받아 변한 규암인데, 퇴적 당시 환경을 추정할 수 있는 퇴적구조를 간직하고 있어 지질 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백령도 선대암해안

 

통일의 길이라 불리는 다소 가파른 길을 올라간 언덕에서 두무진 항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시루떡처럼 보이는 수평 층리와 수직 방향의 틈을 따라 해식 동굴이 발달된 암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백령도 선대암해안


백령도 선대암해안

 

두무진 전망대 가는 길에 흑룡부대에서 세운 통일기원비가 국기 게양대와 함께 서 있는 곳에서 잠시 두무진항을 내려다보며 숨을 돌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통일기원비를 지나던 중, 세운이가 ‘이상무’라고 새겨진 비석을 발견해 모두 빵 터졌네요.


백령도 선대암해안

 

아름다운 기암괴석과 자연환경과 무시무시한 철조망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곳이 대한민국 최북단 섬임을 실감케 합니다.


백령도 선대암해안

 

백령도 선대암해안

 

두무진 전망대에서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불리는 기암괴석들을 일차로 감상해 봅니다.


자연의 모든 경관이 신의 작품이라지만, 그중에서도 왜 ‘늙은 신’의 작품이 특별한가 하면, 젊은 신은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통찰과 깊이가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죠.

그것도 마지막 작품이라니, 그야말로 신이 만든 작품 중 최고의 절경이 아닐까 합니다.


그 정도로 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진 두무진의 절경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백령도 여행의 최고 백미입니다.


백령도 선대암해안

 

백령도 선대암해안

 

백령도 선대암해안

 

백령도 선대암해안

 

해변으로 직접 내려가 바위섬과 절벽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도록 좁고 비탈진 계단을 내려가면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비경이 펼쳐집니다.


백령도 선대암해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풍광을 접하니, 개인 사진 잘 안 찍는 저도 사진 욕심이 생겨 촛대 모양의 시스텍 선대암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남겨봅니다.

 

유람선을 타고 감상하는 두무진 해상관광


백령도 두무진항

 

이러한 육로 코스의 구경을 마치면 유람선을 타고 40여 분간 두무진 일대 바다를 돌면서 기암괴석과 각종 형상이 병풍처럼 둘러진 4km 남짓의 해상 관광을 진행하게 됩니다.


백령도 두무진항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유람선에 워낙에 사람이 많아, 인파에 밀려 망망대해 바다를 바라보는 쪽에 자리를 잡았네요.

그래도 어차피 다시 돌아오며 선대암해안을 볼 거니, 입담 구수한 여자 기관사의 설명을 들으며 노을 지는 바다의 풍경을 즐겨봅니다.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그리고 배를 돌려 선대암 해안의 풍경을 담습니다.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유람선에서 절벽 방향에 앉은 사람들은 선장님 설명에 따라 촛대절벽, 시루떡바위, 고로쇠열매바위, 낙타바위, 쌍굴바위, 잠수암바위, 분재바위, 부처님바위, 모자바위, 형제바위, 남매바위, 코끼리바위 등등등등등에 대한 해설을 직접 들으며 관찰할 수 있었고, 운 좋게 바위에 누워있는 물개도 봤다고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절벽을 감상해야 하는 쪽에 선 사람들은 그저 선장님 설명을 되새기며 추측만 할 뿐이었습니다.


일몰과 함께 백령도의 절경 중 최고의 절경을 즐기는 유람선 투어는 그 인기를 실감이라도 하듯 배를 빼곡히 채워서 운영되었기 때문이죠.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이쪽 방향에서의 선대암은 낙타 모양이기도 하고


백령도 두무진항 유람선

 

귀를 쫑긋 세운 토끼 모양이기도 한 선대암을 마지막으로 유람선 투어를 마칩니다.


백령도 전복정식

백령도에서의 저녁 식사는 전복 정식이라는 이름답게 왕따시만한 전복이 돋보이는 정식으로 맛있고 즐겁게 먹고 마셨습니다.


대청도에서부터 백령도까지

탐방하면 할수록 흥미진진한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백령도투어는 아쉽게도 다음날 반나절 투어만을 남겨두고, 다음날에는 어떤 구경거리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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