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리뷰] 마카오②_마카오 반도의 랜드마크, 세나도 광장과 성 바울 성당
인천국제공항에서 3시간 반 남짓… 식사한 번과 영화 1편,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나면 비행기는벌써마카오 상공을 날고 있다.
마카오 국제공항은 작아서 밖으로 나가는 길을 금방 찾을 수 있다. 수화물을찾아 출국장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현금인출기가 있으니 활용해도 좋고, 표지판을 따라 바로나가면 호텔 셔틀이나 택시 정차장이다.
공항 밖을 나오니 후텁지근한 날씨에 동남아에 왔다는 실감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숙소가 마카오 반도에 있으므로 호텔 셔틀이 아닌 택시를 선택했다.
마카오 반도의 ‘세당구’에있는 호텔 이름을 말했지만 택시운전사는 역시나 알아듣지 못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할까 싶어 주소를 보여줬지만영어는 영 통하지 않는 눈치다. 일단 ‘세당구’라는 단어는 알아듣고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호텔 이름을 중국어 버전으로 보여주니 알겠단다.
그래도 미심쩍은 일행은 구글 앱을 켜고 택시의 주행과 함께 달려야 했다.
드디어 호텔 도착, 홀리데이인 마카오 인 세당구, 차도에서 한 블록 뒤로 도는 것을 보고 느낌이 쎄~ 했지만 로비는그냥 뭐… 문제는 룸이었다. 담배 냄새와 찌든 카펫 냄새가코끝에 전해졌다.
코타이에 룸이 있는지 확인하고 내일 하루라도 취소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룸을바꿔주겠단다. 그럼 룸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겠다니 그러라고 한다. 층을바꾸고 룸을 바꿨더니 상태가 개선되었다. 역시 어디서든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탓을 하며 코타이에 머물지 못한 것은 여행 내내 아쉬워했다.(나중에 알고 보니 지인이 추천한 홀리데이 인 마카오는 코타이에 있는 호텔로,우리가 머문 곳보다 좋은 곳이었다.)
호텔에서 세나도 광장과 성 바울 성당까지는 15분~2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보통 세나도 광장에서 성 바울 성당으로 올라가는데, 우리는 어차피다시 내려와야 하니 성 바울 성당을 먼저 가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제 슬슬 마카오의 일상을 보면서 우선성 바울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리를 걸으며 만나는 마카오의 일상이 다정하게 다가온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 거리의 식당은 물론 이들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까지.
구글 맵을 따라 걷다보니 골목 끝자락에 성 바울 성당이 우뚝 솟아났다.
일명 육포 거리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계단을 앞에 둔 성당의 모습이 나타났다.양 옆에는 매콤, 달콤, 쫄깃한 육포를 하루종일 구워 파는 가게들로 즐비하다. 양, 돼지, 소고기 등 다양한 고기로 포를 만들며 도톰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고, 시식인심도 후해서 천천히 걸으며 여러 가지 맛을 먹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살 수 있다.
마카오 육포가 유명해진 것은 대항해 시절 포르투칼이 해상 왕국을 건설했고, 배를오랫동안 타는 뱃사람들에게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배를 6개월 - 1년간 항해하는데 신선 식품은 당연히 없었으리라 생각되고 저장식품의 발달이 자연스러운 생존과 영양공급 때문에 생겼다고.
그러나 왜 여기에 육포거리가 형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우리는 자유여행이니... 쭈욱 늘어선 육포 상점 가운데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비첸양'이 보였다. 반가움과 적당한 신뢰성을 기반으로 이것 저것 맛도 보고 세일 중이라는 닭고기 한 팩씩을 사들고 나왔다.
성 바울 성당(세인트 폴 성당)을마주하면 마카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도양 최대 규모였던 가톨릭 교회 건축물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1935년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어 현재는 외벽 일부만 남아 있는데, 이 마저도 웅장함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계단 위에 올라가 유적 뒤편으로 돌아가면 전시 공간도 무료로 볼 수 있다.
찌는 듯한 더위가 뭔지 알 것 같은 날씨였고, 몬테요새를 뒤고 하고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다행히 몬테요새는 지난 여행에서 봤던 곳이라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으나, 일행들은일단 더위를 해소하는 게 우선이었다.
몬데요새로 올라가는 건물에서 마카오 박물관을 함께 관람할 수 있으며, 몬테요새에 오르면 마카오 전경을 볼 수 있다. (지난 여행에서 코타이의 화려함 뒤에 보았던 마카오 반도의 낮은 모습들이 선명한 대비로 남아있다.)
성 바울 성당 바로 옆 골목 2층에 위치한 Travessa Patisserie라는 카페로 들어갔다.
고급 프렌치 스타일 무스 케이크와 벨벳 무스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으로, 고급진맛과 분위기였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세나도 광장. 올라온 길을 거슬러 내려가다 옆으로비켜나서 조금만 걸어가면 세나도 광장이 나타난다.
성 도미니크 성당을 뒤로 하고 광장 앞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광장앞에서는 공연 준비를 위해 무대 설치가 한창이었다.
세나도 광장은 포르투갈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릴 세나도 유네스코 건물에서 광장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1784년 지어져 총독부 건물을 쓰이다 현재는 마카오 특별행정구 행정청 및 의회 건물로 사용된다.
검은색과 흰색 대리석으로 꾸민 바닥 무늬도 살펴보고 분수와 상가들을 훑어 봤다.세나도 광장은 유럽풍 타일과 분수, 고풍스러운 건물이 어우러져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데, 마카오의 대표적인 중심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마카오 역사 지구의 핵심이다.
성 도미니크 성당은 마카오 최초의 성당으로, 1587년 스페인 도미니크수도회가 건축한 바로크 양식의 역사적 건축물이다. 세나도 광장 앞에 위치하며 노란색 외벽과 초록색 창문, 화려한 내부 장식이 특징이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내부에도 볼거리가 많다고 하는데, 일행들이 큰 관심이 없어하는 관계로 패쓰!!
(입장을 위해서는 너무 노출이 심한 의상은 삼가야 한단다.)
세나도 광장은 분수 앞 광장만이 아니라 골목 골목 작은 길을 따라 걷는 맛이 있는 곳이다.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골목 골목마다 마카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펼쳐진다.
세나도 광장 중간 지점에는 2층에 ‘윙치케이’라는 완탕집이 자리하고 있고, 도미니크 성당 옆 길로 쭈욱 들어가면‘바무’라는 에그타르트 집이 있다.
세나도 광장을 뒤로 보고 왼쪽으로 가다가 골목으로 들어가면 ‘카페이 나타’라는 에그타르트 맛집도 있다.
이곳은 도착한날 오후에 갔더니 이미 문을 닫아서 아쉽게 맛을 보지는 못했다. 허름한 식당처럼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맛집이라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에 종업원에게 말까지 걸어봤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다음을 기약해 봐야겠다.
세나도 광장은 광장 자체 보다 광장을 둘고 들어선 상가와 맛집을 둘러보는 맛이 있는 대표적인 마카오의 쇼핑거리다.
세나도 광장과 성 바울 성당, 몬테 요새를 둘러보는 것으로도 마카오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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